▲ 19일 열린 고 최진실 추모제. <노컷뉴스>
‘세상에서의 논란을 뒤로하고 영원한 안식을 취했다’

지난 10월 2일 유명을 달리한 탤런트 고(故) 최진실이 유가족과 동료 연예인, 그리고 팬들의 작별인사 속에 깊은 영면에 들어갔다.

19일 오전 11시, 고 최진실이 사망한 지 49일째를 맞아 유족들과 지인들은 경기도 양평군 양수리 갑산공원에서 경건한 분위기 속 고인을 기리는 시간을 가졌다.

이 자리엔 최씨의 어머니 정 모씨와 동생 최진영 등 유가족, 이영자, 최화정, 정선희 등 동료연예인, 고인의 팬들, 그리고 고인이 생전 다니던 교회 신도들이 참석했다.

또, 최근 전 남편 조성민과의 친권 논란이 벌어진 후, 조성민의 친권 회복을 반대하는 네티즌들로 구성된 ‘조성민 친권회복반대 카페’ 회원 20여명도 갑산공원을 찾아 고인의 넋을 기렸다.

특히 이날 추모제에서 유가족들은 고인의 사망 후 불거진 전 남편 조성민과의 친권 분쟁으로 인해 다소 어두운 표정이었고, 최진실의 두 자녀는 언론 노출을 우려해 삼우제에 이어 또 다시 모습을 드러내지 못했다.

최씨의 어머니 정씨는 갑산공원에 도착하자마자 “우리 딸 불쌍해서 어떻해. 이제 편한 곳으로 가렴”이라며 봉안묘를 어루만지며 오열했으며, 이를 지켜보던 이영자는 “사람들이 많이 오셔서 추모했으니 좋은 곳으로 갔을 것”이라며 최씨 어머니를 위로했다.

이후 유족들과 동료들은 찬송가를 부르고 기도를 하는 등 기독교식으로 추모제를 치렀다.

또, 추모제 이후 ‘조성민 친권회복반대 카페’ 회원들은 준비해온 꽃을 헌화한 후 최씨의 어머니와 포옹하며 “저희가 어머니 딸입니다”라고 위로했으며 이영자는 “언니를 위해 와주셔서 감사하다”며 취재진과 팬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하기도 했다.

한편, 전 남편인 조성민은 최근 불거진 친권 논란을 의식해서인 듯, 하루 전인 지난 18일 새벽 조용히 고 최진실의 봉안묘를 찾았으며 추모제 당일엔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또, MBC ‘PD 수첩’은 지난 18일 밤 고 최진실의 사망 이후 본격적으로 불거지는 친권, 양육권 대한 문제를 짚어봤다. 

이 자리에서 최씨의 어머니는 “조성민이 친부라고 해도 2004년 이혼 당시 이미 친권 포기각서를 썼고, 이혼 후 5년 동안 양육비를 보내지 않은 것은 물론 아이들을 돌보지 않았으므로 친권자로서 부적합하다”고 주장했고, 조성민은 “양육권이나 재산관리권은 아이들을 위해 유가족측에 넘겨줄 의향이 있지만 친권만큼은 포기할 수 없다. 친권에 맞는 의무와 책임에 따라 아버지 역할을 하고 싶다”고 맞섰다. <노컷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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