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컷뉴스 자료사진>
주식폭락으로 증권사 직원들의 자살이 계속되는 가운데, 급기야 국내 투자자문사 대표마저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최근 계속되는 경기불황으로 인한 주식손실이 그 원인으로 추정되고 있다.

19일 오후 4시 55분쯤 서울 강남구 청담동의 L호텔 10층에서 S투자자문사 대표 최모(55) 씨가 방 안에 숨져있는 것을 호텔 직원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발견 당시 최 씨는 방 현관문에 기댄 채 목에 압박붕대를 맨 상태였으며 주변에서 빈 수면제통과 술병 등이 발견됐다.

경찰은 시신의 부패정도로 미뤄 지난 16일 오후 2시에 투숙한 최 씨가 당일 사망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일단 경찰은 주변 정황으로 미뤄 최 씨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있다.

유서에 자신을 믿고 돈을 맡겨준 투자자들에게 죄송하다는 내용이 적혀 있었기 때문이다.

유서에는 이어 미국발 금융위기와 투자원금손실로 압박을 받았다는 내용도 담겨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타살흔적이 없고 유서편지가 나오는 등 주변 정황으로 미뤄 최 씨가 수면제를 복용한 뒤 목에 스스로 압박붕대를 감아 질식해 숨진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망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최 씨가 아내와 이혼한 뒤 자녀를 해외에 보낸 상태로 혼자 살아왔다고 설명했다.

최 씨는 S투자자문사를 10년째 경영해왔으며, 특히 주식 선물투자능력에 있어서 정평이 난 인물로 알려져왔다.

최 씨는 또 평소 모교 등에 발전기금을 기탁하는 등 활발한 사회활동을 펼쳐왔던 것으로 알려져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노컷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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