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진영. 노컷뉴스
프로야구 FA 시장 최대어인 '국민 우익수' 이진영(28.SK)이 LG로 유니폼을 바꿔입었다.

LG는 20일 자유계약선수(FA) 이진영과 기존 연봉(2억4천만원)보다 50% 오른 연봉 3억6천만원과 계약했다고 밝혔다.

1999년 군산상고(전북)를 졸업한뒤 쌍방울(현 SK)에서 프로선수 생활을 시작한 이진영은 통산 1078경기 출전해 타율 .301 1064안타 109홈런 460타점을 기록했고 2006년 WBC에선 멋진 호수비를 자랑하며 국민 우익수의 별명도 얻어냈다.

올시즌 김성근 감독의 철저한 플래툰시스템 아래 1루수-외야수를 동시에 봤던 이진영은 95경기 출전해 타율 .315 102안타 8홈런의 준수한 성적을 남기며 SK의 막강한 타선을 이끌었고 팀이 2년연속 한국시리즈를 제패하는데 한 몫을 담당했다.

손민한(롯데), 홍성흔(두산)등과 함께 이번 FA 시장 최대어로 꼽혔던 이진영은 SK에 4년간 34억원 이상을 요구했으나 의견 차가 커서 협상이 결렬됐고 결국 10년동안 활약했던 SK를 떠나 LG로 유니폼을 갈아입게 되었다.

이진영은 정들었던 팀을 떠난다는 것에 고민이 많았다고 했고 하지만 서울 연고팀인 LG가 좀더 좋은 성적으로 팬들에게 사랑 받을 때 프로야구가 한층 더 발전할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한 가운데 그런 측면에서 LG의 부활을 위해 함께 노력하자는 제의에 공감했다고 LG 이적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특히 최근 LG의 분위기에서 그런 노력과 의지를 느낄 수 있기 때문에 어려운 결정을 하게 되었다고 설명했다.

올시즌 창단 이래 최악의 시즌을 보냈던 LG는 FA 2명 영입을 목표로 한 가운데 이진영을 영입하면서 외야진의 무게감을 업그레이드 시켰고 히어로즈 3루수 정성훈(28)과의 1차 면담에서도 긍정적인 입장을 받고 있어 내년시즌 프로야구 판도의 새로운 지각변동으로 떠오르게 됐다. <제주투데이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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