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지역의 한 고등학교 교사가 촛불집회에 참석한 학생에게 수행평가 가산점을 준 사실이 알려져 일부 학부모들과 교원단체가 크게 반발하는 등 논란이 일고 있다.

대구지역의 자율형 대안학교인 D고등학교 A교사는 지난 1학기 국어교과 수행평가때 미국산 쇠고기 수입반대 촛불집회에 참석한 학생들에게 참가 회수에 따라서 5점에서 10점의 가산점을 줬다.

가산점을 받은 학생은 A교사가 가르치는 1학년과 3학년 학생의 30% 정도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학부모들은 "고교생들에게 정치적 성격의 행사에 참석하도록 유도하는 평가방식으로 공정성에 문제가 있다"며 학교 측에 가산점을 준 교사를 엄중 문책할 것을 요구했다.

대경자유교원조합 등 교육관련 4개 단체로 구성된 경북교육협의체도 성명을 내고 "촛불집회 참가자 가산점은 편향성을 가진 교사가 학생을 이념논쟁 당사자로 만들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음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비판했다.

A교사는 "학생들의 수행평가 활성화 방법을 고민하다 당시 사회적 이슈인 촛불집회 현장의 소리를 듣고 토론을 하자는 차원에서 시행했다"며 "평가 의도와는 달리 부적절한 부분이 있었던 것 같다"고 해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대구교육청은 해당 학교에 장학관을 보내 수행평가 가산점을 준 경위 등에 대해 조사할 계획이다. <노컷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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