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태환 제주지사.
서울시장 보다 많이 쓰고 있는 김태환 제주도지사의 업무추진비 집행내역에 대한 특별감사가 이뤄질지 주목된다.

장동훈 의원은 21일 감사위원회 소관 행정사무감사에서 "최근 이슈화 되고 있는 김태환 제주지사의 업무추진비 집행과 관련한 특별감사를 추진하라"고 주문했다.

이어 "사회적으로 이슈가 되고 있는 사안에 대해서는 감사위원회가 감사를 진행하겠다고 한 만큼 이번 도지사 업무추진비는 언론을 통해서 충분히 이슈화 된 사안이다. 특별감사를 진행함으로서 감사위원회가 환골탈태하려는 의지를 이번 기회에 보여줘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오옥만·강창식 의원은 "이는 하루 140만원의 업무추진비를 집행한 셈"이라면서 "지역경제가 어려운 시기에 도지사가 업무추진비를 펑펑 사용하면 도민들이 지도자를 신뢰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고찬식 감사위원장은 "실무자들과 심도 있는 의논을 해서 (장동훈)위원장의 뜻에 거스르지 않도록 조치하겠다"고 밝혀, 특별감사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

한편 김태환 제주도지사가 지난 2006년 7월1일 취임 이후 사용한 업무추진비가 전국 16개 광역자치단체장 가운데 세번째로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김 지사는 2006년 7월1일부터 올해 6월말까지 2년간 6억9200만원을 지출, 전국 16개 시.도 광역단체장 업무추진비의 평균 5억7800만원 보다 1억1000여만원을 초과 사용했다.

김 지사가 사용한 업무추진비는 오세훈 서울시장 6억7900여만원보다 많은 것으로, 김태호 경남도지사의 564건.1억8800여만원과 비교하면 무려 3배 이상 차이가 났다.

특히 김 지사의 경우 직원 및 대외기관 격려, 사회복지시설 위문 차원이 아닌 협조자 관련 선물류 및 화분류 구입 비율이 무려 55.7%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 지사는 협조자 격려 명목으로만 1억4750만원을 현금으로 사용한 것으로 조사됐다.<제주투데이>

<양두석 기자 / 저작권자ⓒ제주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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