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규열 칼럼] 중국 황제 주식 貴州茅台酒와 테이퍼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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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규열 칼럼] 중국 황제 주식 貴州茅台酒와 테이퍼링
  • 오규열 일대일로연구원 부원장
  • 승인 2021.06.23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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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규열 일대일로연구원 부원장
오규열 일대일로연구원 부원장

[한국농어촌방송/경남=오규열 일대일로연구원 부원장/전 서울디지털대학교 중국학부 교수] 상해 증권거래소에 상장된 중국 최대 주류업체인 귀주모태주(貴州茅台酒)의 시가총액이 중국 3위 도시인 선전의 국내총생산(GDP)을 뛰어넘었다는 보도가 있었다. 귀주모태주는 중국에서 가장 활발하게 거래되는 주식으로 2020년 중국의 대표적 상업은행인 중국공상은행(中國工商銀行) 시총을 뛰어넘었다. 귀주모태주의 주식 가격은 코로나 발생 이전인 2019년 840위안 내외였으나 코로나가 유행하면서 2020년 계속 올라 2021년에는 2019년에 비해 거의 3배에 가까운 2000위안 이상의 가격을 유지하고 있다. 그렇다고 귀주모태주 기업의 매출과 영업이익이 3배 이상 늘어난 것은 아니다. 중국도 한국과 같이 경기부양을 위해 중국인민은행이 공급한 유동성이 귀주모태주의 주가를 끌어 올린 것이다.

술은 제조 방법에 따라 크게 두 종류로 구분된다, 발효주와 증류주이다. 보리를 발효시키면 맥주, 포도를 발효시키면 포도주, 잡곡인 수수를 발효시키면 황주가 된다. 발효주인 맥주를 증류하면 위스키로 포도주를 증류하면 꼬냑 그리고 황주를 증류하면 백주가 탄생한다. 증류주들을 회사 고유의 방법으로 잘 숙성시키면 우리는 다양한 상표의 위스키와 꼬냑 그리고 빼갈을 접하게 되는 것이다.

마오타이(茅台)는 수수(高粱)를 주원료로 하는 중국 구이저우성(貴州省) 마오타이진(茅台鎭)의 특산 증류주이다. 마오타이는 중국에서 최고급 술로 평가받는다. 다 마셔도 향이 남을 만큼 강하다. 향신료 등을 넣지 않고 오랜 시간 숙성으로 맛과 향을 내는 것으로 유명하다, 마오타이가 세계적으로 유명해진 것은 1972년이다. 1949년 중국에 공산정권이 들어선 후 미국과 중국은 적대적 관계를 이어갔다. 이를 변화시킨 사람은 미국 닉슨 대통령이었다. 1972년 닉슨은 베이징을 방문하여 미국과 중국의 적대적 관계를 종식하고 협력의 관계로 만들었다. 역사상 처음 공식적으로 중국을 방문한 미국 대통령 닉슨을 마오쩌둥은 마오타이로 대접했다. 그러면서 마오타이가 세계적으로 유명해졌다.

코로나가 세계적으로 유행하면서 이를 막고자 많은 국가가 국경을 봉쇄하며 이동을 통제하였다. 이에 따라 경제는 위축되고 실업이 급증하였다. 그러자 이를 타개하고자 각국은 앞을 다투어 금리를 내리고 재정을 풀어 경기를 부양하기 위해 노력했다. 막대한 유동성의 공급으로 최악의 경기 침체는 막을 수 있었으나 부동산, 주식에 거품이 끼는 것까지 막을 수 없었다. 이제 이를 정상화하려는 움직임이 시작되었다. 바로 테이퍼링(tapering)과 금리 인상이다. 테이퍼링이란 경기 부양을 위해 중앙은행이 정부의 국채나 여타 다양한 금융자산의 매입으로 시장에 유동성을 공급하던 양적완화(QE: Quantitative Easing) 정책을 점차 축소하는 것을 말한다. 2008년 미국에서 금융위기가 발생하자 미국의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는 초저금리를 유지하면서 통화를 풀었는데, 당시 미국은 매달 850억 달러 규모를 시장에 공급하였다. 그러나 테이퍼링의 시작으로 2013년 12월 750억 달러, 2014년 1월 650억 달러로 그 규모를 줄였다. 테이퍼링을 실시하는 이유는 실업률이 낮아지고 제조업이 개선되는 등 경제가 점차 회복세를 보이는 상황에서 통화를 과도하게 공급할 경우 물가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당시를 회고하면 미국이 테이퍼링을 시작하자 세계 시장에 풀려있던 달러가 미국으로 회수되면서 터키, 아르헨티나 등 신흥국은 투자자금의 급격한 유출로 통화가치가 급락하면서 통화위기가 발생하였다. 2008년 금융위기보다 2020년 미국 연준의 대응은 더욱 강력하였다. 2008년 매월 850억 달러 규모를 공급하였으나 2020년 3월부터 연준은 국채는 물론 회사채까지 매입해주어 무제한으로 달러를 공급하였다. 이제 이를 갈무리하려는 전환기에 서 있다.

돈의 잔치는 끝나가고 있다. 세상의 모든 일에 명암이 있듯이 테이퍼링과 금리 인상은 새로운 문제를 일으킬 것이다. 그동안 과도하게 오른 부동산과 주식의 거품은 빠질 것이고 외국자본의 유출 규모에 따라 환율이 요동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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