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성훈. 노컷뉴스
프로야구 FA 최대어 중 한 명인 히어로즈 3루수 정성훈(28)이 LG로 새 둥지를 틀었다.

LG는 21일 히어로즈에서 FA를 선언한 정성훈과 연봉 3억5000만원에 계약을 맺었고 옵션 달성 여부에 따라 내년 재계약시 상응하는 연봉 인상분을 반영키로 했다고 밝혔다.

1999년 광주일고를 졸업한뒤 해태(KIA의 전신)에서 프로선수 생활을 시작한 정성훈은 10년간 1078경기 출전해 타율 .285 1086안타 91홈런 469타점의 준수한 성적을 남겼고 2006년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에선 한국 대표팀의 일원으로 참가해 한국의 4강진출에 공헌을 세웠다.

올시즌 109경기 출전해 타율 .270 96안타 3홈런을 기록한 정성훈은 안정된 수비력은 물론 정확한 타격, 기동력등을 두루 갖춘 만능 선수로 평가받고 있어 올시즌 핫코너 부재로 골머리를 앓아온 LG에겐 상당한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무엇보다 현대 시절 감독과 선수로 한솥밥을 먹었던 김재박 감독이 지휘봉을 잡고 있기 때문에 히어로즈에 있을 때보단 한결 편안한 마음으로 운동에만 전념할 수 있게 됐다.

정성훈은 어려운 상황에서 팀을 이끌고 계신 김시진 감독에게 우선 죄송하다고 하면서 팀을 옮기는 것에 대하여 많은 고민을 하던 중 얼마 전 우연히 주요 신문에 기대된 LG트윈스 광고를 보았다고 했고 비록 성적은 부진했으나 팬을 배려하는 따뜻한 모습에 감명을 받았다고 이적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광고를 접한 팬들의 열정 또한 감동적이었다고 했고 구단의 아낌없는 지원과 열성적인 팬들이 있는 팀이기 때문에 선수생명을 걸만 하다고 판단하였다고 전했다.

올시즌 FA 시장 큰 손으로 떠오른 LG는 전날 SK의 간판 외야수였던 이진영을 데려온데 이어 정상급 3루수 정성훈까지 영입을 하면서 내년시즌 7년만에 포스트시즌 진출을 위한 초석을 다지는데 성공했다.

LG는 30일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2008 LG트윈스 러브페스티벌' 행사에 앞서 오전 11시 구단 사무실에서 이진영과 정성훈의 입단 기자회견을 가지게 되며 히어로즈에 지난시즌 정성훈의 연봉 3억2000만원의 450%나 연봉의 300% 및 18명 보상선수를 제외한 선수 1명을 보상해야 한다. <제주투데이 객원기자>

저작권자 © 제주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