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은행이 신세계에 신승을 거두고 11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신한은행은 22일 안산와동체육관에서 열린 KB국민은행 2008-2009 여자프로농구 신세계와의 홈경기에서 주전들의 고른 활약을 앞세워 신세계에 71-66 신승을 거뒀다.

이날 신한은행은 1쿼터를 16-10으로 앞서고도 2쿼터부터 이어진 신세계의 거센 반격에 휘말리며 끌려가는 경기를 펼치는 듯 했으나 3쿼터 정선민(15득점), 진미정(16득점), 전주원(7득점.7어시스트)의 득점이 가세가 되면서 흐름을 바꿔놨다.

4쿼터에는 내-외곽의 조화가 잘 이뤄진 플레이로 신세계를 강하게 몰아붙였고 신세계의 끊임없는 추격전에 집중력이 흐트러지긴 했지만 결정적인 순간 상대 주포 김정은(21득점)이 자유투 2개를 모두 놓쳤고 상대 반칙으로 얻은 자유투를 안정적으로 넣으면서 어렵게 승리를 챙겼다.

에이스 정선민은 평소에 비해 무거운 몸놀림을 보였지만 그래도 중요한 순간 제 역할을 다 해주면서 팀 승리를 이끌었고 전주원도 최윤아(6득점.6어시스트)와 함께 날카로운 어시스트로 팀 동료를 확실하게 살려주며 승리에 크게 일조했다.

여기에 파이터 진미정은 공.수 양면에서 부지런한 움직임으로 팀 사기를 끌어올렸고 강영숙(13득점.8리바운드)과 선수민(9득점.9리바운드) 역시 골밑에서 궂은 일을 마다하지 않는 성실성을 보여주며 제 몫을 다해냈다.

신한은행은 이날 승리로 13승1패를 기록하게 됐는데 10월 13일 삼성생명에 승리를 거둔 이후 11연승 행진을 꾸준히 이어갔고 지난시즌 세웠던 구단 최다연승 기록과 타이를 이루면서 2000년 신세계가 세웠던 구단 최다연승인 16연승에 5승을 남겼다.

신세계는 김정은, 박세미(16득점), 양정옥(14득점)이 좋은 움직임을 보여주면서 신한은행과 대등한 경기를 펼쳤지만 주포 김정은이 결정적인 자유투 2개를 놓쳤고 리바운드에서 22-36으로 밀린 것이 패배의 결정적인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이날 패배로 신세계는 5승10패로 여전히 4위를 지켰지만 5위 KB국민은행(4승10패)과의 승차가 다시 0.5경기로 줄어들면서 중위권 수성이 점점 위태로워지고 있다. <제주투데이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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