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금자.서귀포시 남원읍장
지난 21일 감귤판촉을 위해 남원읍 주민자치위원회와 자매결연도시인 경기도 파주시 임진각일대에서 펼쳐진 제12회 파주 장단콩 축제에 주민자치위원 20여명과 다녀왔다.

“장단콩”이란 경기도 북부 지역인 장단에서 나오는 콩이라고 했으며 장단콩 축제는 이 지역에서 나는 콩을 테마로 한 축제였다.

행사장에 들어서는 순간 축제라기보다는 오일장 같은 기분이 먼저 들었다.
지금까지 네가 느꼈던 축제는 무대에서 행사를 진행하고 관람객들이 관람하는 것으로 생각해 왔으나 장단콩 축제는 관람보다는 저마다 장바구니를 들고 물건을 사고 먹거리 장터에 들러 음식을 사먹는 진풍경을 보며 정말 행사이기 보다는 오일장처럼 느낄 수밖에 없었다.

또한 넓은 주차공간, 대규모 행사장을 보며 우리읍에서 개최되는 고사리 축제와 살짝 비교해보니 비교 자체가 안 될 정도였다.

축제 관계자에 따르면 장단콩 축제에는 약 80만 명의 행사장을 찾으며, 축제를 통해 벌어들이는 수입이 150억이라는 말을 들었을 때 앞으로 우리 제주축제도 새로운 패러다임을 갖고 행사를 개최해야겠다고 생각하면서 행사에 참여하는 인파가 임진각 자체를 뒤덮은 게 새삼 부러웠다.

특히 고사리 축제와 비교해 보면서 고사리와 함께 봄에 나오는 갖가지 봄나물을 섞어서 내년도 고사리 축제는 새로운 패턴으로 소득을 올리는데 중점을 둬야겠다고 생각했다.

행사장 측에서 제공해준 부스에서 주민자치위원들과 판촉행사를 시작했다.
우리가 갖고 간 감귤은 10Kg, 5Kg 상자였고 부스 앞에 마련 된 시식 코너에서 시식을 하게 한 후 감귤을 사도록 했는데 우리가 가지고 간 감귤은 11브릭스 정도 되는 것만 선별하여 가져갔기 때문에 시식하는 모습에서 맛있구나 하는 표정과 얼굴을 찡그리고 돌아가는 사람도 있었다.

감귤을 구입하는 사람들은 5kg 작은 상자를 선호했으며 무게가 적어야 장바구니에 넣고 들고 다니기가 편하기 때문이었다.

행사장을 찾은 80만 명을 대상으로 5,000박스를 파는 게 결코 쉬운 일은 아니였지만 감귤 한상자라도 팔기위해 목청을 높여야만 했다.

제주도 말로 “감귤삽서”라고 외쳤다. 한 주민자치위원은 목이 쉴 정도였다.
여기에서 나는 감귤은 소포장, 고당도의 감귤을 생산해야 만의 소비자가 선호하고 감귤의 경쟁력을 높일 수 있구나 하는 것을 다시 한번 느꼈다.

또한 우리읍의 생명산업인 감귤산업의 발전하려면 기존의 방식 그대로 답습할 것이 아니라 끊임없이 변화하고 새로운 것에 도전해야 할 것이며, 생산자와 판매자의 각자의 역할에 충실하여 생산자는 최고의 감귤 생산, 품질향상에 주력하고 판매자는 전국의 판로개척, 독특한 홍보 전략으로 남원감귤의 우수성을 높이는데 주력해야겠다고 생각했다.

2박3일간의 모든 일정을 마치고 피곤한 몸을 이끌고 비행기 안에서 나는 생각했다.

축제는 기존의 방식을 과감히 탈피하여 소득을 올릴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 나가고 감귤은 최고의 고품질 감귤 생산만의 감귤을 살릴 수 있구나 하는 생각의 머릿속에 맴돌았다.

끝으로 감귤판촉을 위해 애쓰신 양광순 주민자치위원장님을 비롯한 위원님, 2박3일 동안 감귤판촉에 적극 협조해주시고 우리 일행을 환대해 주신 금촌1동 주민자치위원회 김진수 위원장님을 비롯한 위원님께 깊은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 <오금자.서귀포시 남원읍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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