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의 윤리경영 열풍 속의 모순!  미래 윤리경영의 올바른 방향!

▣대기업에 다니는 박과장. 어느 날 그에게 난처한 일이 닥친다. 승진을 위해 부조리를 저지른 상황, 오랫동안 거래해온 업체 사장과 개인적 친분으로 협력업체를 선정하게 되어야 하는 상황, 직장동료와 상사가 얽힌 비리사건의 내부고발자로서의 상황... 윤리경영을 도입한 박과장의 회사에서 과연 그는 이 상황을 어떻게 대처할 것인가?  『박과장의 사과 한 상자』는 평범한 대기업 과장이 뇌물사건에 얽히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통해 윤리경영의 현재와 미래를 생각해보는 경영우화이다. 생각 같아서는 단 칼에 거절할 것 같지만 주변여건이 따라주지 않는 유혹의 상황을 실감나게 그려냈다. 특히 윤리경영의 필요성과 효과, 윤리경영으로 인해 발생하는 문제점, 이를 둘러싸고 벌어지는 직장인들의 애환과 윤리적 딜레마를 구체적으로 풀이하여 직장인들의 공감대를 형성한다. 아울러 진정한 윤리경영의 길도 모색한다. 
직장생활 중 많은 유혹이 손을 뻗쳐 온다. 개인적인 욕심을 접어두고서라도 직장상사의 권위에 짓눌리지 않고 직장동료들을 배신하면서까지 윤리적으로 떳떳한 선택을 할 수 있을까? 박과장의 이야기를 통해 기업의 윤리경영 정책과 직장인들이 현장에서 겪는 경험 사이의 괴리감, 윤리경영의 모호함을 단적으로 파악하고 올바른 미래를 모색해보는 차원에서 이 책을 읽고 느낀점을  적어 본 것임 ▣

박 과장! 요사이 어떻게 지내는 지 궁금하구나. 물류창고 관리 업무는 잘 하고 있는지? “사과나무 공부방”은 잘 운영되고 있는지, 그동안 겪었던 마음고생 때문에 여러 가지 속상했겠지만 다행히 복직을 했다니 다행이구나.


이제야 윤리경영에 대해서 조금이라도 이해를 하였다니 앞으로 직장생활을 하는데 큰 교훈을 얻은 것이야, 우리 회사도 최근에 개인별 사회공헌을 위한 봉사활동실적, 각종 사이버 교육 및 윤리경영 교육 등을 의무적으로  이수해야 하고 그렇지 않으면 개인은 물론이고 팀 평가에도 영향을 미쳐 성과급에 큰 타격을 받는다네,


나도 처음에는 귀찮게 생각했지만 윤리경영이 회사의 이미지를 개선하는데 큰 기여를 할 뿐만 아니라 ‘강직한’ 대리가 말한 것처럼 윤리경영을 하는 기업이 그렇지 않은 기업에 비해 시장가치가 훨씬 높고 우리나라에서는 10여전부터 윤리경영을 도입하여 우리나라 500대 기업의 62퍼센트가 이미 윤리강령을 보유, 실천하고 있지 않은가?


박 과장도 이제 3년 동안 사랑하는 가족과 떨어져 여러 가지 어려움이 많겠지만 시골의 안주지사 근무 시에 한 때의 실수와 욕심 때문에 해고되어 동료들의 도움으로 그동안 10년 동안 회사를 위해 열심히 일한 공로를 참작하여 다시 복직되어 야근까지 해야 하는 물류창고 업무를 하느라고 고생이 많겠구나?


그러나 "위기가 곧 기회"가 될 수 있다는 말처럼 과거 하청업체(협력업체)였던 오 사장의 도움으로 신제품의 문제점(신제품 결함으로 수명이 2~3년 잛아짐)을 사장에게 메일을 보내어 사장의 결단으로 동 제품을 전격적으로 리콜을 하여 한길기업이 위기에 봉착하였으나 결국은 1년 후에는 전격 리콜제도가 고객들에게 신뢰를 얻게 되어 대학생들이 가장 입사하고 싶은 회사로 뽑혀 가장 존경받는 한길기업으로 다시 태어난 것은 모두가 박 과장의 어려운 결단과 사장의 윤리경영실천에 대한 확고한 의지 덕분이 아닌가 생각하네 


더구나 내부고발이 아닌 동료직원들의 진심어린걱정을 하면서 사장께 보낸 메일이 회사입장에서는 전화위복이 된 것일세. 무엇보다 박 과장이 부품의 지적보다 불이익을 받게 될 직원들의 구명에 더 신경을 쓴 박 과장의 인간성의 글에 감복해 한길기업의 사장이 직원에게 보내는 격려의 메시지와 과감한 결단력, 부정을 저지른 김 전무를 비롯하여 ‘문제부품’을 일으킨 몇 명의 직원에게 다시 한번 기회를 준 포용력을 갖춘 경영자로서의 리더십은 높이 평가하고 싶네.


리콜 당시 언론에서는 한길기업을 부도덕한 기업으로 매도되었고 소비자들의 거센 항의로 큰 위기를 겪었지만 소비자들에게 솔직하게 잘못을 인정하는 윤리경영을 실천하는 기업이라는 알려지면서 한길기업은 “정직한 제품”이다 라는 인정을 받아 다시 새롭게 태어난 한길기업은 윤리경영의 성공모델‘로서 타 기업들이 크게 본 받아야 될 점이라고 생각되네,


최근에 비자금 조성, 탈법․탈세 등 문제를 일으키는 부도덕한 기업들이 얼마나 많은가. 이런 기업들은 말로만 윤리경영을 한다고 떠들 뿐 경영자의 실천의지가 부족하면 직원들도 윤리경영에 대한 막연한 생각으로 구성원뿐만 아니라 회사를 망치는 지름길이네.


다 지나간 일이지만 박 과장은 두 번 다시 이런 실수를 하지 않기를 진심으로 바라겠네. 당시 N사의 황사장 업체와 수의계약으로 인해 하자 물품이 납품되고 황사장의 사과한 상자와 돈 일백 만원을 받았다는 이유로 해고 통지 결정을 한 징계위원회 결정은 좀 부당했다는 생각이 들었어, 당시 박 과장도 억울했겠지만 뇌물을 받으면 즉시 돌려 주었어야 했는데 N사 황사장의 교묘한 수법에 말려들든 것은 남을 탓하기 전에 박 과장이 서울로 본사로 가기위해 본사 김 전무를 만났던 것이 화근이 되었지만 아무리 상사의 부탁이라고 해도 공과 사는 분명히 구별했어야 했어,


나도 처음에는 징계위원회에서 내린 해고 조치는 사실 부당한 원인을 제공한 김 전무는 아무런 조치를 하지 않고 박 과장만 회사로부터 불이익을 받은 것은 심했던 것 같아,  김 전무는 친구인 황사장만을 소개해 주었다고 하지만 상사가 소개해준 업체를 무시할 수 는 없는 직장인이라면 한번쯤 겪는 일이지만 문제는 박 과장이 서울로 전보받기 위해 욕심을 부렸던 것이 화근이 되지 않았는가 생각하네.


다시 한번 윤리경영을 제대로 실천하는 ‘강직한’ 대리의 말들을 다시 한번 되새겨 볼 필요가 있네. 입사 20년차인 윤 부장도 윤리경영이 시작되면서 오랫동안 지켜온 관행과 새로운 제도 사이에서 고민과 갈등을 많이 일어났지만 “윤리경영은 도덕적 가치 기준에 따라 구성원들이 책임 있게 행동하는 것이라고 언급한 점과 안주 지사장인 정도경의 "기본을 충실히 지키는 사람만이 성공할 수 있다는 것"과 윤리경영을 위한 수많은 제도보다 더 중요한 것은 ‘바로 사람의 마음’ 즉 ’양심‘이라는 말은 직장인이라면 한번쯤 가슴 속 깊이 간직해야 할 말이라고 생각하네.

안주지사의 여직원 홍인주씨가 제안한 012운동(0은 회식 중 음주, 가무는 하지 않는다. 1은 회식은 1차만 한다. 2은 2시간 이내로 하자는 의미)도 현실적으로 실천하기 어렵지만 윤리경영에 도움이 되는 말이네.


나도 제주도에서 직장 생활을 할 당시에 자네와 비슷한 경험을 한 적이 있네.

제주도 지역이 좁은 지역사회에 언론사들이 우후죽순으로 창간하여 광고비를 서로가 많이 지원받으려고 서로간의 경쟁이 치열하여 홍보담당자에게 명절 때만 되면 A언론사는 ‘옥돔 한 상자’ B언론사는 ‘포도 한 상자’ 등 선물용으로 갖다 줄 때가 있었지. 나도 처음에는 단순한 선물 아닌가 생각하여 받아야 옳은 것인지, 혹시 이것을 받음으로 인하여 업무의 형평성 문제 등 문제 소지가 발생할 수 있다는 생각으로 마음의 갈등을 한 적이 있었지, 그러나 J대리를 시켜서 다 돌려보낸 적이 있었어. 혹시 선물을 무시한다고 할까봐 정중하게 양해를 구하면서 되돌려 보냈네. 그 덕분에 공정하고 형평성있게 일처리를 하니까 언론사 광고 담당자들도 불만이 없었네.

괜히 내 자신을 자랑하는 것 같아서 쑥스럽지만 8년 전 그 당시 회상해보면 박 과장의 마음을 충분히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아서 하는 말이니 이해해 주기를 바라네


박과장! 내 자네에게 우편으로 선물하나 보냈어. 동료 직원들도 돌려서 읽어 보게나.

윤리경영에 대해서 우화 형식으로 이해하기 싶게 최근에 발간된 책인데 "문 과장의 옥돔 한 상자"라는 책이라네, 그냥 부담 없이 읽어 보게나, 잠도 안 오고, 박 과장이 생각나서 편지를 쓰다보니 벌써 새벽 2시 구만. 나도 먹고 살기위해 내일 아침 일찍 출근해야 하니까, 그만 잠자리에 들어야 하겠네 언제 한번 만나서 소주나 한잔 하면서 윤리경영에 대한 얘기나 실컷 해 보자구나

그럼 박 과장의 앞날의 큰 발전이 있기를 기원하면서 그만 글을 마치겠네

2008. 11. 24  선배 문 경 운이가.........

 

시민기자 문경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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