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운재.
대한축구협회가 사우디아라비아와의 원정경기에서 홈 관중이 골키퍼 이운재(수원)에게 레이저 광선을 쏜 사건에 대해 국제축구연맹(FIFA)에 제소했다.

협회는 24일 "당시 피해를 본 이운재의 확인과정을 거쳤고 국내 사진기자가 찍은 사진 2장을 지난 21일 FIFA에 전달했다"면서 "레이저로 공격해 상대팀 경기력을 떨어뜨리려 한 것은 FIFA의 페어플레이 정신에 어긋나기 때문에 재발 방지 차원에서 제소했다"고 밝혔다.

이운재는 지난 20일 사우디 리야드 킹 파드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B조 3차전 경기 도중 관중석으로부터 날아 온 레이저 광선으로 인해 어려움을 느껴 레이저가 쏘아진 방향까지 제시하며 심판에게 항의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하지만 경기 후 이운재가 "경기 도중에 3, 4차례 레이저를 눈에 맞았다"면서 "집중력이 떨어질 수 있기에 주심에게 말했더니 그냥 넘어갔다. 페어플레이 정신에 어긋난 행동인 만큼 징계할 필요가 있다"며 사우디 홈 관중의 비상식적 행동에 비난의 목소리를 높인 바 있고 협회가 국내 언론사로부터 넘겨받아 FIFA에 전달한 사진에도 이운재의 얼굴이 녹색 레이저 광선에 노출된 것이 확연히 드러나 있다. 

협회는 계속해서 "아시아축구연맹(AFC) 시상식 참석차 중국 상하이에 머물고 있는 가삼현 사무총장도 AFC에 이운재 사건에 대한 의견을 전달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일본 역시 지난 9월6일 바레인과 A조 최종예선 원정경기 당시 선수들이 홈 관중의 레이저 광선 공격에 피해를 봤다며 재발 방지를 촉구하는 의견서를 FIFA에 제출한 적이 있다. <노컷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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