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생명이 '레알' 신한은행의 12연승을 저지했다.

삼성생명은 24일 용인실내체육관에서 열린 KB국민은행 2008-2009 여자프로농구 신한은행과의 홈경기에서 이종애(14득점.11리바운드)와 박정은(14득점)의 활약을 앞세워 신한은행을 61-54로 꺾었다.

이날 삼성생명은 1쿼터 13-13 동점으로 마무리했으나 2-3쿼터 박정은, 이종애, 이미선(5득점.7리바운드)의 노련미가 살아나면서 전세를 뒤집었고 4쿼터 신한은행의 맹추격에 위기를 맞고도 집중력을 끝까지 잃지 않으며 신한은행이라는 대어를 낚았다.

간판 센터 이종애는 득점과 리바운드는 물론 수비에서 허윤정(9득점)과 함께 상대 에이스 정선민(13득점.5리바운드)을 완벽히 봉쇄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고 박정은도 특유의 멀티플레이 능력을 마음껏 뽐내며 승리에 일조했다.

리딩가드 이미선은 상대 전주원(12득점.5어시스트)과의 맞대결에서 어시스트는 평소에 비해 못미쳤지만 리바운드에 적극적으로 가담하는 모습을 보여줬고 홍보람(10득점)과 박언주(5득점) 역시 벤치에서 자신의 몫을 충실히 해주며 이호근 감독의 신뢰에 보답했다.

삼성생명은 이날 승리로 11승4패를 기록해 1위 신한은행(13승2패)과의 승차를 2경기로 줄였고 최근 7연승의 상승세를 이어가면서 선두탈환의 기대감을 높였다.

비록 30대 3인방 이미선, 박정은, 이종애 세 선수에 대한 의존도가 지나치게 높긴 하지만 여전히 이들이 팔팔한 기량을 과시하고 있고 김세롱, 박언주, 홍보람등 젊은 선수들이 경기를 치르면서 기량이 올라오고 있기 때문에 결코 선두탈환의 꿈은 무리가 아니다.

신한은행은 경기내내 삼성생명의 타이트한 수비에 고전하며 힘든 경기를 펼쳤고 전주원과 진미정(10득점)을 제외하면 정선민, 최윤아(4득점.5어시스트)등이 부진한 활약을 보여주면서 구단 최다연승 신기록인 12연승 달성에 실패했다.

10월 11일 금호생명에 패한 이후 약 1달만의 패배를 경험한 신한은행은 2위 삼성생명과의 승차가 2경기로 줄어들게 됨에 따라 선두수성 여부도 장담할 수 없는 처지에 몰렸다. <제주투데이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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