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직자 10명 중 9명은 구직활동 중 슬럼프를 겪어 본 적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온라인 취업사이트 사람인(www.saramin.co.kr 대표 이정근)이 자사회원인 구직자 1442명을 대상으로 “구직활동 중 슬럼프를 겪은 적이 있습니까?”라고 설문한 결과, 91.6%가 ‘있다’라고 응답했다.

슬럼프를 경험한 때는 ‘서류전형에서 계속 떨어질 때’(58.9%, 복수응답)가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자격 미달로 지원할 수 없을 때’(43.6%), ‘면접에서 떨어졌을 때’(34.6%), ‘취업목표가 확실하지 않을 때’(29.2%), ‘다른 구직자와 스펙 비교 후’(28.4%), ‘친구들이 취업했을 때’(27.3%) 등이 있었다.

슬럼프로 인해 겪는 증상으로는 ‘자신감 상실’(71%, 복수응답)을 첫 번째로 꼽았다. 이어 ‘짜증 증가’(44.3%), ‘우울증’(38.6%), ‘게을러짐’(32.8%), ‘대인기피증’(30.5%) 등의 순이었다.

슬럼프가 지속된 기간은 ‘일주일’(28.2%)이 가장 많았고, ‘3일’(19.2%), ‘1개월’(15.2%), ‘보름’(14.5%), ‘3개월’(7.5%), ‘2개월’(5.8%)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구직활동 중 슬럼프가 미친 영향은 80.9%가 ‘부정적’이라고 답했으며, 그 이유로는 ‘자신감이 상실되었다’(51.9%)가 가장 높았다. 이외에도 ‘취업준비 시간을 낭비했다’(12%), ‘우울증이 생겼다’(9.5%), ‘성격이 부정적으로 변했다’(8.8%), ‘구직활동을 멈추게 되었다’(7.6%), ‘집중력이 떨어졌다’(6.8%) 등의 의견이 있었다.

반면, 긍정적이라고 답한 응답자(253명)은 그 이유로 ‘객관적인 나의 위치를 알게 되었다’(41.9%)를 가장 많이 택했다. 그 밖에도 ‘구직활동에 더 집중하게 되었다’(22.1%), ‘어려움을 견디는 힘이 생겼다’(16.2%), ‘긍정적인 생각을 하게 되었다’(13%) 등이 있었다.

한편, 이들 중 41.6%는 취업슬럼프를 극복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극복방법으로는 ‘취업목표를 새롭게 설정했다’(38.1%, 복수응답)가 1위를 차지했다. 다음으로 ‘지인들과 대화를 자주 나누었다’(34.2%), ‘주변 사람과 비교하지 않았다’(24.2%), ‘시간이 해결해줬다’(23.9%), ‘더욱 많은 기업에 지원했다’(21.9%) 등이 뒤를 이었다. <제주투데이>

<고상철 기자 / 저작권자ⓒ제주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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