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건평씨.
세종증권 매각 비리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대검찰청 중앙수사부가 25일 노무현 전 대통령의 친형 노건평씨의 연루의혹을 밝히는데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노건평씨는 매각을 전후로 정화삼씨 형제 등이 찾아와 '농협이 세종증권을 인수하도록 도와달라'고 청탁하자, 다음날 정대근 당시 농협회장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연락을 주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노씨를 출국금지하고, 조만간 소환해 정씨와 접촉한 경위와 세종증권 매각과정에 개입한 정도를 확인할 방침이다.

돈을 받고 청탁을 들어준 경우 처벌대상이 된다. 이 때문에 검찰은 청탁의 댓가성 여부를 밝히기 위해 노건평씨의 계좌추적에 힘을 쏟고 있다.

세종증권 매각 과정에서 29억여원을 받은 정화삼씨 형제는 24일 구속됐다. 

검찰은 정씨 형제가 세종캐피탈 홍기옥 사장으로부터 받은 30억원과 정대근 농협중앙회장이 받은 50억원 등 80억원이 잘게 쪼개져 '돈세탁과정'을 거쳤다고 보고 돈의 흐름을 쫓고 있다.

수사의 또 다른 한 축인 내부정보를 이용한 주식거래 의혹에도 노 전 대통령 주변인물들이 수사망에 포함돼 있다. 검찰은 24일 "태광실업 박연차 회장의 주식거래 일부가 확인됐다"고 밝히고, 다음 주쯤 박씨를 소환조사할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또 이강철 전 시민사회수석이 수 억원의 정치자금을 수수한 혐의도 포착하고 수사하고 있다. <노컷뉴스>

저작권자 © 제주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