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주도농업인단체협의회가 25일 제주공항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미 FTA 국회비준 철회를 요구하고 있다.
제주도농업인단체협의회는 25일 "농축수산인의 생존권적 차원을 넘어 국가의 미래를 위해서라도 한미 FTA 국회비준을 반드시 철회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날 오전 9시 제주도농업인단체협의회 회원 130여명은 제주공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명박 대통령과 한나라당은 농업을 벼랑 끝으로 내모는 한미FTA 조기비준을 강행하려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들은 "농사를 지을수록 빛만 늘어가는 농민의 현실은 하나 달라지고 있지 않다"며 "정부는 우는 애 사탕 주듯 알맹이 없는 대책만 연발하고 있다"고 했다.

또 "한미 FTA는 사상최대의 농업개방협상, 사상최악의 농업말살협상에 불과하다"며 미국의 금융위기로 신자유주의 경제정책이 몰락하고 있는 상황에서 경제발전의 교두보가 아닌 동반몰락으로 가는 지름길"이라고 주장했다.

이날 이들은 농업예산, 농업직불금, 농업자재 경영안정지원예산, 농가부채 해결 예산 확충 등을 요구했다.

한편 이들은 이날 서울 여의도공원에서 열리는 '한미FTA반대-농수축산인 생존권쟁취-식량주권실현을 위한 전국농민대회'에 참석할 예정이다.<제주투데이>

<강정태 기자 / 저작권자ⓒ제주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저작권자 © 제주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