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주 4.3평화기념관 개관식 장면. <제주투데이 DB>
지난 3월 개관한 제주 4.3평화기념관의 방문객이 시기별로 편중이 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제주도의회 강창식의원(행정자치위)에 따르면 10월말까지 4.3평화기념관을 찾은 관람객 9만419명 중 4만7509명(52.5%)이 개관 직후인 3~5월에 다녀갔다.

이후 관람인원은 점차 내리막길을 걷다가 10월에만 1만명을 넘어서는 등 반짝 증가 현상을 나타냈다. 4.3위령제 등 추념기간에만 관람객이 몰렸음을 보여줬다. 

▲ 강창식 의원.
올해 제주를 찾은 다른지방 관광객의 0.95%만이 이곳을 방문한 것과, 단체 관람객의 비중(74.6%)이 지나치게 높은 것도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강창식 의원은 "아무리 개관 첫해라고 하지만 평화를 상징하는 기념관의 성적 치고는 너무 초라하다"며 홍보 등 특단의 대책을 주문했다.


고충홍 의원은 "4·3평화기념관은 교통이 좋지 않고, 접근성도 어렵다"며 "도내외 각급 학교에 안내문을 발송해서라도 교육장으로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말했다.

신관홍 의원도 "4·3평화기념관 방문객은 대부분 단체이고 개별관광객이 적은데 이는 접근성이 없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절물휴양림과 노루공원, 어린이교통공원 등과 연계해 대중교통을 늘리는 방안을 연구하라"고 주문했다.

고봉식 의원은 "4·3평화재단 이사회는 15명 이내로 구성토록 하고 있지만 내부 갈등으로 인해 관련 단체가 배제돼 7명으로 구성돼 외부에는 부정적인 모습으로 비쳐지고 있다"며 "정관을 개정해서라도 이사회에 도민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문호를 개방해 4·3 관련 갈등을 치유해야 한다"고 당부했다.<제주투데이>

<양두석 기자 / 저작권자ⓒ제주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저작권자 © 제주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