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 대형마트에 진열된 미국산 쇠고기. <노컷뉴스>
신세계이마트와 홈플러스, 롯데마트 등 국내 대형마트들이 미국산 쇠고기 판매를 재개한다.

한국체인스토어협회는 오는 27일부터 미국산 쇠고기를 자율적으로 판매하기로 했다고 25일 밝혔다.

협회는 국내 소비심리 위축이 갈수록 심화되는 상황에서 저렴한 미국산 쇠고기 취급을 더이상 거부할 명분이 없다는데 인식을 같이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지난 7월 뼈를 포함한 미국산 쇠고기가 수입이 재개된 이후 전국적인 동시판매가 조만간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쇠고기 수입업체들은 국민들의 미국산 쇠고기에 대한 외면과 환율급등으로 물량확보로 치룬 비용부담에 고전해왔다. 협회 관계자도 미국산 쇠고기 수입업체들의 판매 애로사항을 고려했다고 전했다.

협회 소식이 전해진 직후 이마트와 홈플러스, 롯데마트 등 대형할인마트도 27일부터 매장판매를 위한 대책회의에 들어갔다. 이마트 관계자는 "전국 매장에 동시다발적으로 풀지도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며 "축산 MD와 바이어들도 현재 급하게 회의중"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국민여론이 급작스럽게 돌아설 지는 아직 미지수다. 실제로 2003년 미 광우병 파동 이후 지난해 국내 한 대형할인마트는 수입판매를 재개했다 축산농가와 시민단체들의 거센 저항에 직면해 판매를 중단한 경험이 있다.

대형할인마트에서 판매되는 미 쇠고기 물량은 2003년 기준으로 18%에 불과했지만 소비자들의 최전선 판매창구라는 의미에서 미 쇠고기 수입업체들은 꾸준히 대형마트에 판매를 종용해왔다. <노컷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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