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가 제주영어교육도시 조성과 관련해 지역환경단체가 제기한 곶자왈파괴 우려에 대해 26일 해명자료를 냈다.

제주 환경단체들은 전날 제주영어도시 사업추진으로 곶자왈이 훼손되고, 곶자왈 축이 사라지게 됐다며 사업지구 북쪽 및 북동쪽의 토지이용계획 전면 수정을 요구했다. 또 환경부지정 멸종위기 식물인 개가시나무에 대한 보호의지도 없다고 질책했다.

이에대해 JDC는 "2006년 12월 재정경제부가 최초로 영어도시 사업계획을 발표할 당시엔 곶자왈 지역이 사업부지에 포함돼 있었고, 곶자왈 일부를 개발하는 것으로 계획됐으나 곶자왈의 중요성을 감안해 (이후)국토해양부에 도시개발사업구역 지정을 제안할 때는 곶자왈 지역 약 165만㎡를 사업구역에서 제외했다"고 해명했다.

JDC는 "이로인해 개발 가용지가 부족하고 수백억원의 추가예산이 필요함에도 인근 과수원 및 농경지 등 사유지 135만㎡를 추가로 사업부지에 편입했다"고 고육지책을 썼음을 드러냈다. 따라서 영어도시 추진으로 곶자왈 원형이 사라지게 됐다는 주장은 전혀 사실이 아니라고 항변했다.

JDC는 "사업부지 북쪽(교육문화예술단지 조성구역)과 북동쪽(1단계 3개 시범학교 조성구역)은 생태계 4-2등급 지역으로 관련 조례상 개발행위가 전면 허용된 지역이나 식생을 고려해 개발면적을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토지이용계획을 수립했다"고 덧붙였다.

JDC는 특히 "개가시나무의 보존을 위해 곶자왈 지역을 사업구역에서 전면 제외했을 뿐아니라 개가시나무 집단 서식지 26만㎡를 추가로 사업부지에서 제외하고, 대부분 개가시나무는 원형 보전하는 것으로 계획했다"며 "다만 도로.저류지 등 공공시설이 들어설 경우 등에 한해 극히 예외적으로 개가시나무 집단 군락지를 조성, 이식하는 것으로 계획했다"고 강조했다. <제주투데이>

<문춘자 기자 / 저작권자ⓒ제주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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