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을 양식하는 어망에 붙은 이물질을 제거하는 데 공업용 염산을 사용한 김 양식업자와 염산을 판매한 화공약품상 등이 무더기로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 사상경찰서는 사용이 금지된 공업용 염산을 효과가 좋고 값이 싸다는 이유로 어망에 붙은 이물질을 제거하는 데 쓴 혐의로 김 양식업자 주모(45) 씨 등 4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은 또 이들이 공업용 염산을 김 양식에 이용할 걸 알면서도 염산을 판매한 혐의로 화공약품상 최모(47) 씨 등 4명도 불구속 입건했다.

김 양식업자 주씨 등은 부산 강서구 명지동 일대에서 김 양식을 하면서 어망에 부착된 이물질을 제거하는 데 공업용 염산 약 10,000리터를 구입해 사용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조사 결과 이들은 염산이 원래 어망에 붙은 이물질을 제거하는 데 쓰는 유기산에 비해 가격이 1/5 정도로 싸고 효과도 좋다는 이유로 염산을 구입해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관계자는 "이들이 쓴 공업용 염산(35%)은 도금 공장에서 쇠를 세척하는 데 쓰는 것과 비슷한 산도"라며 "식품 안전을 위협할 뿐만 아니라 바다 환경에도 악영향을 미친다"고 말했다.

경찰은 이들 외에도 많은 김 양식업자들이 이물질을 세척하는 데 공업용 염산을 사용하고 있는 걸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노컷뉴스>

저작권자 © 제주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