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사 아파트 단지 내에 세워 둔 현직 지검장의 자건거가 사라지면서 경찰이 수사에 나서는 등 한바탕 소동이 벌어지고 있다.

김진태 청주지검장의 자전거가 사라졌다는 신고가 접수된 것은 지난 21일.

김 검사장의 비서인 33살 임모씨는 이날 오전 8시쯤 검사장 관사인 청주시 분평동 한 아파트 단지 내 자전거 거취대에서 검사장 자전거가 사라진 것을 확인하고 경찰에 신고했다.

임씨는 "지난 13일 세워 둔 시가 10만원 상당의 검사장님의 자전거가 갑자기 사라졌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신고 직후 지구대 직원들을 현장에 보내 탐문수사 등을 벌였지만 현장에 증거 등은 남아있지 않았고 별다른 소득 없이 사건을 관할 경찰서로 인계할 수밖에 없었다. 

지구대의 한 관계자는 "세워 둔 날짜와 신고된 날짜 사이에 시간 공백이 있어 사실상 범인을 찾기 힘든 상황"이라며 "검사장 자전거인지 알고 훔쳐간 것도 아니고 별다른 증거도 없어 관할 경찰서로 인계했다"고 귀띔했다.

하지만 사건을 이첩받은 청주 흥덕경찰서도 별다른 조치를 취할 방법을 찾지 못하고 있는 사이 이 같은 사실이 대외적으로 알려지며 소동이 빚어졌다.

경찰의 한 관계자는 "신고가 접수됐지만 별다른 조치를 취할 방법이 없어 부담이 되는 것은 사실"이라며 "하지만 또다른 피해를 막아야겠다는 순수한 차원에서 신고가 이뤄진 것인 만큼 오해는 없길 바란다"고 말했다.<노컷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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