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는 김태환 지사가 취임이후 관사에 입주하지 않음에 따라 1단계로 관사 야외공간을 정기적인 문화공연 등 도민의 쉼터로 만들기로 하고 전면 개방했다.
또한 도는 2단계로 인터넷 및 서면 의견 등 주민의견을 접수한 후 그 결과를 토대로 활용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태환 지사는 “사택이 있기 때문에 굳이 관사에 입주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한다”며 “불우어린이 초청행사 등 공공행사 장소로 활용하거나 제주도를 공식 방문하는 귀빈 숙소로 활용하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지난 1984년도에 완공된 도지사 관사는 부지 4599평에 건평 530평으로 90년대 초반까지는 ‘지방청와대’로 활용돼 권위의 상징의 역할을 수행해 왔고, 문민정부가 들어선 93년부터 도지사 공관으로 이용돼 왔다.이후 우근민.신구범 전 지사 등의 공관으로 이용돼 왔지만 만찬 등 연회장소로 부정적인 이미지가 많았다.
제주도는 도지사 관사를 지난 98년 도의회에 매각계획을 제출했으나 상징성을 감안해 의회에서 매각승인이 이뤄지지 않았고, 96년과 2001년 2차례에 걸쳐 도민의견을 수렴했지만 대부분 야외개방 및 복지시설 활용 등 원론적인 의견이 대부분이었다.
또한 관사의 구조상 연회장 1곳(47평)을 제외하고는 대부분이 침실로 이뤄져 있어 활용방안도 마땅치 않다.
제주도는 도민휴식공간으로 전면 개방한 야외공간은 음악콘서트.국악공연.풍물놀이.야외전시 등 월 1회 정기 문화공연 및 전시회를 개최할 예정이고, 야간에 운영되는 각종 행사 및 회의를 관사를 적극 활용, 국내외 귀빈 대담.간담회.게스트하우스 등으로 활용할 계획을 검토하고 있다.
이승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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