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대승 5억 들여 발효시설 도입

죽은 넙치를 다른 지방에 팔아넘기다 적발된 데 이어 병든 넙치도 다른 지방에 팔아넘겨온 사건이 불거지면서 제주지역 양식장에 대한 불신이 끊이지 않고 있는 가운데 병든 넙치유통을 계통 수거하고 이를 전량 유기질 비료화하는 사업이 추진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제주도에 따르면, 목초액 생산업체인 (주)대승(대표 장승진)은 최근 도내에서 발생되고 있는 폐사 넙치를 전량 수거해 발효시켜 유기질 비료를 만들어 감귤협동조합을 통해 감귤농가에 납품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주)대승은 이를위해 5억원을 들여 선별기.건조기.분쇄기 등 유기질 비료 제조시설을 발주했다.

당초 제주도해수어류양식조합 등은 (주)대승측이 하루 2톤 규모의 폐사 넙치를 처리하는 방안을 강구했으나, 병들거나 죽은 넙치의 불법 유통을 막기위해 1일 10톤 이상으로 처리능력을 확대했다.

▲ 해경이 적발한 죽은 넙치 유통현장
(주)대승은 목초액을 자체 개발, 친환경적 영농기술 도입과 함께 기능성 음료·의료용 소재 등 신제품 개발에 앞장서고 있다. 특히 목초액 수액(樹液)시트 '다나안'의 경우 무려 18개국에 수출되고 있다.

수액시트는 참나무를 태워 숯을 만드는 과정에서 정제한 목초액을 분말로 만들로 흰 천(시트) 안에 넣은 제품이다. 발바닥에 붙여 몸 속의 노폐물 제거와 혈액순환을 도와주며, 주로 한국과 일본 지역에서 판매돼 왔다.

한편 제주도는 병든 넙치 유통과 관련해 양식조합 관계자 및 관련 공무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긴급 대책회의를 열고 죽거나 병든 넙치의 유통을 금지하는 방안을 강구하는 등 대책마련에 골몰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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