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농협의 상호금융 예대비율(예금 대비 대출비중)이 급증해 나타나 농가자금사정이 여전히 어려운 것으로 조사됐다.

농협 제주지역본부(본부장 오승휴)에 따르면 지난 9월말 현재 상호금융예금은 1조 9371억원, 대출금은 1조 4971억원으로 예대비율은 작년 72.3%에서 5%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농협은 감귤 주산지인 중문, 서귀포, 효돈, 위미, 성산, 감협의 경우 예금이 감소하고 대출은 오히려 크게 늘어 예대비율이 급증했는데, 이는 4년 연속 감귤가격 하락으로 농가자금사정이 크게 악화된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고산, 위미, 남원, 성산, 감협, 낙협의 예대비율은 다른 조합보다 크게 차이를 보이는 90%를 초과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작년 말 대비 예금은 농가자금사정이 어려워지면서 대비 예금이 291억원 증가한 반면, 대출은 1160억원이 늘어 대출 증가액이 예금 증가액 보다 4배 이상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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