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칭 제주항공이 내년 1월 설립된다. 제주도는 16일 오전 10시 제주도청 회의실에서 김태환 제주도지사와 양우철 제주도의회 의장, 임성주 애경화학(주) 대표이사와 애경그룹 임원 14명이 참석한 가운데 지역항공사 사업파트너로 우선 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애경그룹의 에이알디 홀딩스(주)와 지역항공사 설립 협약을 체결했다.

# 인력 70% 이상 도민 채용…항공료 기존 항공사 70% 수준

제주도와 ARD홀딩스(주)는 내년 1월 중순에 가칭 제주항공을 설립하고 내년 상반기중 항공운송사업 면허신청을 마무리하기로 했다. 시범운항과 취항은 2006년에 이뤄진다.

임성주 애경화학(주) 대표이사는 이날 인사말을 통해 "제주지역항공사는 제주도민의 회사이며 저비용, 저가격, 안정성 확보에 최선을 다할것"이라고 밝혔다.

제주도와 ARD홀딩스(주)는 이날 협약 체결을 통해 ARD홀딩스(주)와 가칭 제주항공은 항공기 도입과 인력 채용, 항공운송사업 면허, 운항증명 취득 등 회사운영 전반을 관장하고, 제주도는 전문인력을 둬 항공운송사업 면허와 운항증명 취득, 항공노선·공항시설 이용권 확보를 위한 행정지원에 나서기로 했다.

자본금 출자는 내년 1월 회사 설립 때 우선 150억원(제주도 50억원, ARD홀딩스(주) 51억원, 애경컨소시엄 49억원을 출자토록 하고 정기항공운송사업 면허 신청 전까지 200억원(50억원 증자), 운항 개시 전까지 400억원(200억원 증자) 이상으로 증자키로 했다.

▲ 제주도-애경컨소시엄 협약식을 취재하는 보도진.
# 제주도 지분율 25.0% 상향 조정

또 공공성 확보를 위해 항공요금 변경과 운항노선 변경·폐쇄 때 사전 제주도와 협의 후 시행토록 했고, 상근 임원 1명은 도지사가 추천한 자로 선임해 일정부분 업무를 수행토록 했다.

이와함께 제주도 홍보를 위해 항공기 기체 외부에 제주CI 로고를 표식하고 기내 식음료와 상품은 제주특산품을 우선 사용키로 했다.

제주도민 자본 참여에 대해서는 경영안정화 또는 도지사가 요구하는 시기에 도민들에게 항공사 주식을 액면가로 증자토록 했다. 증자규모는 26억 이상으로 하며, 세부사항은 도지사와 협의토록 했다.

아울러 일반직원 가운데 제주도에 근무하는 역력의 70% 이상은 제주도민 채용을 의무화하고 항공지 정치장 등록은 특별한 사유가 없는 한 제주도에 등록키로 했다.

▲ 김태환 지사와 임성주 애경화학(주) 대표이사가 협약서에 서명을 하고 있다.
지분구조 조정에 대해서는 경쟁이 심한 항공사업 특성과 신설 항공사의 리스크를 감안해 경영안정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점이 강조됐다. 이에따라 제주도에 대한 지분 상향조정 시점을 경영안정화(이익잉여금 발생)시기에 액면가 기준 50억원 상당의 ARD홀딩스측 소유 항공사 주식을 제주도에 무상 증여키로 했다. 따라서 자본금 400억원을 기준으로 하면 제주도 지분율은 12.5%(50억원에서 25.1%(100억원)으로 상향 조정된다.

또 주사무소는 제주도에 설치해 제주도를 모기지로 하는 항공사가 되도록 했다.

가칭 제주항공은 사업초기 70~80인승 규모의 터보프롭 항공기 5대를 구입해 제주와 서울, 부산, 대구 3개 노선에 투입키로 했다.

항공요금은 기존 항공사의 70% 수준에서 결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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