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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112허위신고라는 비정상 행위에 대한 고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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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준선
등록일
2016-04-27 22:52:06
조회수
586
112허위신고라는 비정상 행위에 대한 고찰

중앙지구대 4팀 염준선


‘용궁반점’이라는 게시글로 유튜브에 올라온 한 영상은 조회 수가 80만 건이 넘는 장난전화 관련 영상이다. 이처럼 ‘장난전화’라는 소재는 오래전부터 질이 좋지 않은 이들의 오락거리로 사용되어 왔다. 경찰관서에서도 이러한 허위신고를 심심찮게 받고 있다.

2016년 3월 26일 경찰은 충격적인 신고를 받게 된다. “내가 딸을 죽였어요.” 경찰관과 구조대 등 30여명이 울산의 한 빌라로 긴급 출동했지만 현장엔 피해자도 신고자도 없었다. 허위 신고자 박모(21)씨는 이후에도 4차례나 전화를 걸어 똑같은 말을 되풀이 했다. 이에 경찰에 붙잡힌 박씨는 “심심해서 장난 삼아 했다”고 진술했다.

경찰관들은 일선에서 112신고접수 후 신속히 출동하여 상황에 맞는 초동조치를 하기 위하여 부단한 노력을 하고 있다. 하지만 이런 노력을 모두 한순간에 물거품으로 만드는 허위신고는 한정된 인원으로 치안 수요를 감당해야 하는 소중한 경찰력을 심각하게 낭비시킴으로써 진정 도움이 필요한 급박한 곳에 도움의 손길을 뻗치지 못할 뿐 아니라, 신고자의 신고를 100% 믿고 출동해야 할 상황에 신고내용에 대해 경찰관이 한번쯤 의심을 하게 되는 비정상적인 상황을 초래함으로써 경찰관들의 사기를 저하시킨다.

불현 듯 112에 장난전화가 하고싶은가? 범죄신고가 112라는 사실은 어렸을 때부터 뇌리에 인식하고 있고 모든 국민들이 머릿속에서 잊을라야 잊을 수 없는 번호이다. 그렇듯이 경찰관이라는 존재가 대부분의 국민들 마음속에 자리잡고 있고 대한민국 국민으로 살아가기 위해 꼭 필요한 신고번호라는 사실은 누구도 부인할 수 없다. 112 허위 신고의 피해자는 내 가족과 이웃이라는 성숙한 시민의식을 가지는 것이 사랑하는 사람을 지킬 수 있는 비정상의 정상화로 가는 길일 것이다.
작성일:2016-04-27 22:52:06 114.203.22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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