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이 아프다. 집을 뛰쳐나온 어떤 여자 아이가 살아가는 삶이 나를 아프게 한다. 그 아이는 술 취한 아빠에게 수 없이 맞았다. 아이 엄마도, 아빠에게 셀 수 없이 맞았다. 아이에겐 밥을 주지 않는다. 아이는 살려고 집을 나왔다. 아이를 사랑하는 진짜 엄마를 찾으러 길을 나선다. 이름도 모르고 나이도 모르는 여자 아이는, 쥐떼들이 몰려와서 집에 남아있는 아빠를 먹었으면 한다.아이는 집에서 멀리 떠나려고 기차를 탄다. 그 길에서 다방에서 일하는 여자를 만나고, 국수를 팔며 혼자 사는 할머니를 만나고, 하느님 뜻을 따라 착하게 살라고
제주설문대여성문화센터는 김헌 서울대 인문학연구원 교수를 초청해 ‘신화의 섬, 크레타와 시칠리아 그리고 제주’를 주제로 행복특강을 진행한다고 26일 밝혔다. 특강은 다음달 18일에 진행되며 오후 2시 설문대여성문화센터 4층 공연장에서 열린다. 김헌 교수는 ‘’전쟁터로 간 소크라테스‘, ’김헌의 그리스 로마 신화‘, ’신화와 축제의 땅 그리스 문명 기행‘ 등 다수 저서와 ’벌거벗은 세계사, ‘신들의 사생활-그리스 로마 신화 2’ 등의 방송 활동을 통해 서양 고전과 신화를 알리고 있다. 이번 강연은 도민들에게 ‘신화의 섬’인 그리스의 크
강기탁 제주도 감사위원장 후보자가 인사청문회를 통과했다.제주도의회 감사위원장 후보자 인사청문특별위원회(위원장 양병우, 이하 인사청문특위)는 25일 강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 임명동의안에 대해 '적격' 의견이 담긴 보고서를 채택했다.강 후보자 청문 과정에서 정치적 편향성과 변호사 수임자료를 제출하지 않은 점 등으로 의원들의 지적을 받았으나, 무난히 적격 판정을 받았다.인사청문특위는 "감사위원장은 제주도 자치 감사기관의 총괄 책임자"라며 "감사대상 기관 및 그 기관에 속한 자의 제반업무와 활동 등을 조사.점검.분석해야 한다"며 "고도의
지난해 제주 지역에서 발생한 아동학대 발생 건수가 그 전년도인 2022년에 비해 79건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제주도가 25일 발표한 자료를 보면 2023년 제주 지역 아동학대 판정 건수는 총 498건으로 파악된다. 2022년 419건보다 79건이 늘었다. 제주시는 383, 서귀포시에서 115건이 아동학대로 판정됐다.제주지역 아동학대 판정 건수는 2019년 647건, 2020년 562건, 2021년 747건으로 정점을 찍은 뒤 2022년에는 419건으로 떨어졌다. 1년 만에 소폭 증가한 모습이다. 아동학대를 근절을 위한 노력을 기
제주자연의벗이 다음달 8일부터 제3기 제주바다거북학교를 연다고 25일 밝혔다. 제주바다거북학교는 지난 2022년부터 진행됐으며 바다거북을 포함한 해양 생태계에 대한 교육을 진행하는 프로그램이다. 교육은 다음달 8일을 시작으로 △지구환경의 지표종, 바다거북 이야기 △염생식물 이야기 △바다를 건너는 생물 이야기 △바다거북과 해안사구 이야기 △‘조수웅덩이 : 바다의 시작’ 관람 및 감독과의 대화 △ 제주 해안의 새 이야기 △해양 생태교육 교수법(초등학생) 등 이론교육과 현장교육을 병행한다. 제주자연의벗은 “최근 3년간 제주 해안에 평균
제19회 평화와 번영을 위한 제주포럼이 오는 5월 29일부터 31일까지 개최된다. 포럼은 3일간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리며 후쿠다 야스오 전 일본 총리,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 옌스 스톨 텐베르그 NATO(북대서양조약기구) 사무총장, 까으 끔 후은 아세안 사무총장, 레베카 파티마 스타 마리아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사무국장, 아르미다 알리샤바 ESCAP(유엔 아시아·태평양 경제사회위원회) 사무총장 등 국내외 전·현직 고위급 인사들이 참여할 예정이다. 또한, 유엔 정무평화구축국(UN DPPA), 미 평화연구소(USIP)
제주소방안전본부(본부장 고민자)는 화재 위험이 높아지는 봄철을 맞아 화재취약시설에 대한 안전관리 실태점검에 나섰다고 밝혔다. 제주소방은 지난 24일 제주시 한경면 소재 건설공사 현장을 살피고, 부처님 오신날을 앞둔 월성사를 찾아 화재 안전관리 실태를 점검했다. 소방이 밝힌 최근 5년간 봄철 주요 화재 발생 원인으로 부주의(47%)와 전기적요인(26.7%)이 전체의 약 74%를 차지하는 만큼, 화재 위험요인에 대한 예방조치가 중요하다. 부주의로 인해 발생한 화재 중 요인별로 현황을 살피면, 담배꽁초가 113건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쓰
제주 최초의 초등학교인 북초등학교. 올해 입학생 수는 33명에 불과하다. 1980년대에 3000명대 학생 수를 자랑했으나 이제는 옛말이 됐다. 오히려 폐교 우려가 따를 정도다. 학생 수 감소는 전국적인 현상이며 저출생 문제가 따르고 있지만, 북초등학교의 학생 감소는 인구 유출이 핵심적인 요인이다.북초등학교 인근 인구가 줄어든 이유는 도시 팽창 정책과 생활 인프라의 부재, 인근 주택들의 노후화 등이 주요 요인으로 거론된다. 공공실내수영장이나 공공실내체육관도 없다. 인근에 있던 제주의료원도 시 외곽으로 옮긴 지 오래다. 주변 영화관들이
오영훈 제주도정의 문화부문 공약사업인 ‘제주 역사문화기반 구축사업’의 기본구상안이 시민들에게 공개된 한편, 사업 시행 필요성에 대한 근본적인 의문도 함께 제기됐다. 제주도와 제주연구원은 24일 제주영상문화산업진흥원 비인(Be IN) 극장에서 ‘제주 역사문화 기반 구축 계획 수립 용역 주민설명회’를 개최했다. 오영훈 도정은 지난해부터 “도심 내 역사문화공간을 조성 및 제주역사관 건립으로 제주인의 삶과 역사를 바탕으로 제주인의 정체성을 확립, 제주의 미래가치를 창출하겠다”며 신산공원과 삼성혈을 잇는 제주역사문화지구 조성을 위한 계획수립
제주도가 제주도의회에서 제동이 걸린 '곶자왈 보전 및 관리 조례' 전부 개정과 관련, 주민설명회를 추진한다. 취지는 도민 공감대 형성이다. 시민사회는 "비합리적인 개정안에 대한 검토도 마치지 않았다"며 다시 한번 '졸속' 추진이라고 지적했다.제주참여환경연대는 24일 성명을 내고 제주도가 해당 조례안 관련 주민설명회 계획을 밝힌 것에 대해 이같이 지적했다. 제주도는 이달부터 다음달 말까지 4차례에 거쳐 안덕.한림.조천.성산 등에서 해당 조례안에 대한 주민설명회를 개최하기로 했다. 이 조례안은 제주도의회 회의에 3차례 상정됐으나 심사보
제주도, 행정체제개편 사전 작업 박차제주특별자치도는 오영훈 제주지사의 대표 공약 중 하나인 행정체제개편을 위한 사전 작업을 서두르고 있다고 24일 밝혔다.행정체제개편추진단은 제주형 행정체제 개편 대안으로 선정된 동제주시·서제주시·서귀포시 3개 기초자치단체 설치를 위한 주민투표 건의 준비 등 제주형 기초자치단체 설치를 위한 사전작업을 진행 중이다.행정체제개편추진단은 우선 도 중앙행정과 3개 시 간 사무를 어떻게 배분할 것인지에 대한 작업을 하고 있다. 도 실정에 맞는 주민편의·복리증진·균형발전 차원의 사무배분안을 마련 중이다.동일한
제주도는 오는 25일부터 매월 둘째·넷째주 목요일 어업지도선으로 의료진을 파견할 예정이라고 24일 밝혔다. 이는 지난 8일부터 제주와 추자도를 잇는 퀸스타2호 여객선 운항이 중단됨에 따라 내려진 결정이다. 파견되는 의료진은 제주의료원 소속 의사와 간호사 등 4명이다. 또한 약사 등 진료사업 관계자의 추자도 입도가 필요할 경우 어업지도선을 추가로 운영할 방침이다. 제주도는 지난 2022년 8월부터 제주의료원 의료인력을 추자도에 파견, 무료 진료를 제공한 바 있다. 정재철 제주도 해양수산국장은 “추자도 주민의 유일한 교통수단인 여객선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