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은 ‘과거청산’이라는 말을 쉽게 쓰기가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한국은 제도적 측면에서 과거사 청산이 세계적으로 최고 수준까지 올라올 정도로 성과가 있었지만 이걸 통해서 우리 손에 쥘 수 있는 결과가 무엇인지를 바라봐야할 필요가 있습니다.”한국에선 1990년 제도적 과거사 청산으로서의 첫 보상법 ‘5·18민주화운동 관련자 보상 등에 관한 법률(5·18보상법)’이 만들어졌다. 이후 33년간 과거사 관련 법률이 31개, 과거사를 다루는 법적 기구 수는 비상설기구까지 포함하면 40개가 넘는다. 제도적인 측면에서 이뤄낸 성취는 괄목할 수
제주문화예술재단(이사장 김수열, 이하 재단)은 20일 4대 분야 12대 전략 14개 추진과제를 담은 JFAC경영혁신과제(Ver.2) 추진방안을 발표했다고 밝혔다. 이번 JFAC경영혁신과제(Ver.2)는 최근 경영평가 연속 최하위 기록과 재단 내 비위 발생에 따른 주요현안 분석을 바탕으로 만들어졌다. 지난해 발표했던 조직 위기 극복을 위한 4대 전략 14개 세부 실행과제 중 장기과제인 보수 현실화 1건도 포함되어 있다. 이번 과제는 △예술가와 도민이 신뢰하는 출연기관으로서의 가치 실현을 위한 ‘청렴경영 확립’ △조직문화 혁신과 상호존
역사를 ‘소리’ 풍경으로 재현하는 예술적 시도가 제주에서 진행되고 있다. 제주시 문화공간 양(관장 김범진)은 오는 25일까지 이현태 작가의 전시회 ‘셰헤라자데 장치’를 열고 있다. 이현태 작가는 전시회에서 소리 환경을 변주하는 규칙과 우연을 기반으로 즉흥 연주를 선보인다. 웹상의 디지털 매체를 변형해 오디오비주얼 형식의 복잡계를 발생시키는 악기를 활용하는 방식이다.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작업장 ‘자연사’를 설치하고, 소리 환경 의 제작 과정을 공개한다. 이 작업은 4.3진상조사보고서를 액자식 구성으로 삽입한 스크립트
아라동장애인지원협의회(회장 이경희·이하 협의회)는 지난 11일 관내 대상자들과 이웃을 대상으로 2023년 문화 탐반기행 사업을 실시했다고 13일 밝혔다. 이 사업은 ‘같이하면 가치상승’ 주제로 자연과 문화를 즐기고 문화를 향유하며 장애인의 자립 의지를 강화하고 지역사회 연대감을 조성하고자 마련됐다. 올해 행사는 관내 장애인 15명과 회원 15명이 참여한 가운데, 제주스카이워터쇼 공연을 관람하고 점심 식사를 하며 마무리됐다. 참가자 김인숙(오등동 거주)씨는 “모처럼 답답한 일상을 벗어나 장애인 딸과 같이 좋은 공연도 보고 맛있는 음식
동아시아 과거사 해결의 현주소와 전망을 통해 4·3의 과제를 탐색하는 자리가 마련된다. 제주4·3연구소는 오는 16일 오전 10시 제주 아스타호텔 3층 아이리스홀에서 ‘동아시아의 과거사 해결, 현재와 전망’ 주제로 4·3 75주년 국제학술대회를 개최한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학술대회엔 대만과 일본, 한국 등 동아시아 과거사 전문가들이 참여, 각국 과거사 해결 과제를 논의할 예정이다. 제1부에서는 ‘동아시아의 과거사 해결과 평화운동’을 주제로 이규배 제주4・3연구소 전 이사장이 좌장을 맡아 진행한다. △냉전사 연구의 과제와 감정사연
제주문화예술재단(이사장 김수열)은 세대 간 수평적 소통과 민주적 협력을 위해 지난 7일 조직문화 활성화 워크숍 ‘열애중’을 개최했다고 10일 밝혔다. ‘열애중’은 직원 상호 존중과 함께 제주와 제주 문화예술을 향한 애정을 고취하자는 의미가 담겼다. 지난 9월25일과 10월23일에 이어 세 번째로 진행된 워크숍에 신입직원 포함 재단 직원 70여명이 참여했다.신유리 예술교육팀 주임은 “지난해 입사 후 워크숍에 참여했는데 재단 조직문화에 적응하는 데 큰 도움이 됐다”며 “동료는 물론 선배, 이사장과 편하게 소통할 수 있는 자리여서 의미가
최근 제주특별자치도가 제주4·3평화재단(이하 재단)의 이사장과 이사를 도지사가 임명하는 내용을 담은 조례 개정안을 입법예고한 데 대해 지역사회에서 반발의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10일 제주4·3연구소와 제주민예총은 공동성명을 내고 “제주도는 관련 조례 개정안을 철회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들은 “재단의 독립성은 절대적 과제”라며 “재단은 정권과 도정에 관계없이 4·3의 진실을 밝히고 희생자와 유족의 명예회복, 나아가 한국사회의 민주화를 위해 전진해 나가야 하는 기관으로 거듭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재단의 독립성은 재단을
386세대의 정체성을 섬세하게 풀어내는 사회적 풍경화를 그려온 박영균 작가의 전시회 이 제주를 찾는다. 오는 11일부터 28일까지 포지션민 제주(제주시 관덕로6길17, 2층)에서 열리는 이번 전시회는 ‘2023 4·3항쟁 75주년 기념 4·3예술 교류전2’의 일환으로 마련됐다. 제주4.3기념사업위원회가 주최하고 제주민예총과 포지션민제주가 주관하며 제주특별자치도가 후원한다. 작가와의 대화는 11일 오후 4시 진행된다. 박영균 작가는 지난 2015년 동료 작가들과 4·3유적지 답사를 다니던 중 숲길을 걸
[키워드뉴스]는 제주MBC 에서 제주투데이 기자들이 키워드로 정리한 한 주의 주요 뉴스를 전하는 코너로, 매주 화요일 오후 6시 5분부터 7시까지 생방송으로 진행된다. ‘보이는 라디오’로 제작한 '키워드 뉴스' 영상을 제주투데이에 함께 싣는다.
아름다운 자연 환경과 섬 고유의 공동체 문화와 역사를 품고 있는 제주도. 이 수식어들은 제주가 내세울만한 자랑이기도 하지만 이는 곧 제주가 지켜나가야 할 가치이기도 하다. 한 해 1000만명이 넘는 관광객과 인구의 증가, 기후위기 등은 제주의 가치를 위협하는 다양한 사회문제를 야기하고 있다. 넘쳐나는 쓰레기와 오·폐수, 탄소배출, 교통혼잡, 부동산 가격 상승 등은 제주 사람들의 삶의 질을 떨어뜨리고 공동체 파괴, 기후위기 가속화까지 초래할 수 있다. 제주를 제주답게, 제주의 가치를 후손들에게 돌려주기 위한 해결 방안은 무엇일까? 막
“1948년 3월30일자 제주신보 기사를 보면 당시 제일 큰 관심은 ‘남북협상’인 것으로 보입니다. 이 신문의 독자인 제주도 식자층이 남북협상에 왜 이렇게 관심이 있었던 걸까요?”지난 20일 오후 제주대학교 사범대학2호관 에듀홀에서 열린 ‘제2회 4·3융합전공 월례 콜로키움’에서 김재용 원광대학교 교수가 ‘4·3항쟁과 탈식민화’를 주제로 강연을 펼쳤다. 이날 김 교수는 “제주에서 2만~3만명 상당의 사람들이 남한 단독 선거에 반대하고 저항하는 데 참여할 수 있었던 배경을 파악해야 ‘수난사’에 초점이 맞춰진 ‘4·3’에 ‘항쟁론’을
바다가 변하기 시작했다. 점차 뜨거워지고 해양 생태계는 다양성을 잃어가고 있다. 지금 제주바다는 전 세계에서 일어나고 있는, 한반도가 곧 겪게 될 변화를 경험하고 있다. 제주바다의 증인들이 물 밑에서 일어나고 있는 ‘지구 열대화’의 실상을 증언하는 자리가 마련된다. 오는 11월 25일 KCTV제주방송 공개홀에서 ‘2023 제주해양포럼 특별 컨퍼런스_기후위기의 맨 앞, 제주바다의 증인들’이 열린다. 이 행사는 해양시민과학센터 파란과 제주투데이가 매월 한 차례 진행해 오던 ‘2023제주해양포럼’의 연장선상에 있으며 올해 여덟 차례에 걸
제10대 제주언론학회 회장에 김형훈 미디어제주 편집국장이 선임됐다. 제주언론학회(회장 김동만)는 지난 17일 오후 이사회를 열고 김형훈 국장을 신임 회장으로 의결했다고 18일 밝혔다. 신임 감사엔 오승철 제주MBC 경영기술국장이 선임됐다. 김형훈 신임 회장은 1991년 제민일보에 입사, 33년 동안 현장에서 활발히 기자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그동안 제민일보 교육체육부장과 사회부장, 여론매체팀장 등을 지냈고 2011년부터 미디어제주 편집국장으로 재직하고 있다. 김형훈 신임 회장은 “내년은 총선이 있어 저널리즘에 입각한 균형적이고 건
점차 뜨거워지는 바다와 함께 자주 언급되는 해양 생물 산호. 이 둘은 어떤 관계가 있으며 산호 생태계의 변화는 무엇을 의미할까. 오랜 기간 제주 산호 생태계를 조사하고 분석한 조인영 국립해양생물자원관 선임연구원으로부터 산호 이야기를 듣는 자리가 마련된다. 제주투데이와 해양시민과학센터 파란은 ‘제주해양포럼 2023’ 여덟 번째 순서로 ‘기후 열대화의 시대, 제주 산호 이야기’를 공동 주최한다. 포럼은 오는 25일 오후 4시부터 오후 6시까지 제주도의회 도민카페(제주시 문연로 13, 1층)에서 진행된다. 이번 포럼에 참가를 원하면 온라
1년 열두 달 52주를 새로운 테마로 제주를 안내하는 ‘가이드’ 책이 나왔다. 『신비섬 제주유산』(블랙피쉬 펴냄)은 자연과 문화, 역사, 신화를 넘나들며 제주를 이해할 수 있는 이야기들을 하나하나 엮어낸 책이다. 지금까지 제주를 다룬 책들과 다른 점은 ‘한반도에 딸린 섬’이 아닌 ‘제주 섬 자체로서의 제주’를 바라보는 시각이다. 또 설명을 돕는 풍부한 사진들과 함께 이야기에 등장하는 장소를 표시한 지도도 곁들여 있어 실제로 여행책자로도 유용하다. 저자 고진숙은 제주에서 태어나 스무살에 고향을 떠났다가 10년 전부터 서울을 오가는 반
여순 10·19항쟁 75주년을 맞이해 4·3 수형희생자의 이야기를 담은 가 전라남도 여수시, 광양시, 순천시 등에서 상영된다. 이번 행사는 제주4·3도민연대(대표 양동윤)와 제주4·3기념사업위원회(집행위원장 강호진), 함께하는 남도학 연구원(원장 주철희) 등이 공동주최한다. 상영일정은 17일 오후 5시 여수시 웅천CGV, 17일 오후 7시 광양시 몰오브CGV, 18일 오후 7시 순천시 순천CGV 등이다. 는 4·3 당시 불법 군법회의를 통해 전주형무소로 끌려간 여성 수형 희생자의 경험을 담
제주지역 서예 동호인 모임 '동심묵연회'(회장 좌영매)가 열 세번째 전시회 '동심묵연전'을 연다.전시회는 지난 14일부터 오는 17일까지 나흘간 한라일보 ED갤러리에서 열리고 있다.동심묵연회는 지난 2005년 창립, 2008년 제1회 전시를 시작으로 끊임없이 배움의 결과물을 내놓고 있다. 올해는 18명의 회원이 작품을 내놓았다. 아울러 고산 최은철 선생의 찬조 작품도 감상할 수 있다.다음은 출품 회원(가나다 순)강복희 강옥춘 강창길 고길철 김금숙 김화자 변온생 신은아 오순복 오정미 이경숙 이경호 이규성 임소양 좌영매 최혜정 하주홍
최근 들어 4·3이 ‘해결’이란 단어와 함께 자주 언급되지만 재일제주인에겐 와닿지 않는 현실이다. 오늘날 ‘대한민국의 역사’라 홍보되는 ‘4·3’에서 소외되고 있는 재일제주인의 현주소와 과제를 짚어보는 자리가 마련됐다.지난 14일 오후 일본 오사카 KCC회관 5층에서 진실과 정의를 위한 ‘제2회 제주4·3국제포럼’이 열렸다.제주4·3국제네트워크와 제주4·3기념사업위원회가 공동 주최하고 제주4·3을생각하는모임-오사카, 재일본제주4·3희생자유족회가 주관했다. 이날 2부 토론 순서에 토론자로 참여한 홍정은 오사카공립대학 인권문제연구센터
진실과 정의를 위한 ‘제2회 제주4·3국제포럼’이 오는 14일 저녁 7시 일본 오사카 KCC회관에서 열린다. 이번 포럼은 제주4·3국제네트워크와 제주4·3기념사업위원회가 공동 주최하고 제주4·3을생각하는모임-오사카, 재일본제주4·3희생자유족회가 주관한다. 1부 주제발표에선 문경수 리쓰메이칸대학 명예교수가 주제로, 고성만 제주대 교수가 주제로 발표한다. 2부는 토론에선 제주4·3을생각하는모임-오사카 김현태 활동가가 좌장을 맡고, 토론자는 △김지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