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남방큰돌고래나 푸른바다거북, 점박이물범 등의 해양생물은 우리에게 너무나 익숙하다. 이들 해양생물을 보호해야 할 필요성은 구태여 설명하지 않아도 될 정도로 국민적인 관심의 대상이기도 하다. 그런데 이들만큼 보호가 필요한 해양생물은 많다. 다만 우리가 모르고 있을 뿐이다. 그중에 하나가 바로 천연잘피다.천연잘피는 국제적으로 관심을 가질 만큼 중요한 해양생물로 여겨진다. 하지만 이에 대해서는 대중적 인지도가 거의 없다. 그만큼 홍보도 안되어 있고, 이에 대한 정보가 상당히 부족한 것이 사실이다. 그런데 이들의 대한 복원과 서식지 보전
제주도에 가장 많은 관광객이 방문한 해는 2016년이다. 당시 1,585만 명이 제주를 찾았다. 이중 중국 관광객의 비중은 19% 306만 명이다. 이렇게 많은 중국 관광객이 제주를 찾을 수 있었던 이유 중에 가장 큰 것은 바로 대형유람선 즉, 크루즈선 관광 때문었다.대형유람선의 입항은 지역의 생활환경 부하와 깊숙이 연결되어 있다. 특히 쓰레기 문제에 민감하다. 일단 입항하면 관광객의 하선 여부와 관계없이 쓰레기를 버린다. 과거 기사를 확인해보면 2톤가량의 쓰레기를 버렸다고 한다. 2017년 3월 당시 언론보도를 통해 2톤가량의 쓰
([녹색발광]사랑하는 아이의 미래를 지킬 수만 있다면-①에서 이어집니다.)환경운동 활동가로 새로운 일을 하기 이전에 환경운동에 관심이 있었냐고 묻는다면 아니라고 해야 할 것 같다. 물론 감각적으로는 환경에 대해 옳고 그름은 판단하고 있었지만 제대로 들여다본 적은 없다. 그래도 제주해군기지 문제 등에 마음이 쓰이고, 각종 사회문제에 분노하는 사람이어서 더 빠르게 환경운동에 대한 지식을 습득할 수 있었던 것 같다. 물론 대학 시절 편집위원회 활동으로 글을 읽고 쓰는 능력이 갖춰진 덕도 크게 본 것 같다.그렇게 활동가로 11년을 살아왔다
일간지 ‘한겨레’에는 「나는 왜 NGO」라는 투고란이 있다. 한겨레는 이 투고란에 대한 의미 부여를 이렇게 해놨다. ‘각자도생의 시대 나는 왜 공익활동의 길을 선택했고, 무슨 일을 하며 어떤 보람을 느끼고 있는가?’를 얘기하고 싶다고 말이다. 그 얘기를 제주투데이에서 풀어보고자 한다.각자도생이란 말이 너무나 자연스럽게 얘기되는 시대에 공익활동을 한다는 것은 어쩌면 특이한 일일지도 모른다. 영끌을 해서 이른 나이에 경제적 성취를 이뤄내 노동으로부터 일찍 물러나 건물주 또는 자산가의 삶을 사는 것이 청년층이 바라는 가장 흠모하는 미래인
기후위기의 강도가 점점 강해지고 있다. 이미 반복적으로 그리고 강력해진 가뭄, 폭염, 대형산불, 폭우, 홍수, 태풍은 일상이 되어가고 있다. 올해도 잦은 산불을 시작으로 최근 긴 장마와 많은 비로 인해 전국이 물난리를 겪었다. 이에 더해 태풍 카눈 역시 이례적인 경로로 전국에 많은 비를 뿌리며 이미 피해를 입은 곳곳에 또 한 번 상처를 남겼다. 기후위기는 인명과 재산의 피해를 넘어 농업 등 1차산업을 붕괴시키고 있다. 이는 곧 식량의 위기, 고물가의 위협으로 수많은 국민들을 시름에 몰아넣고 있다. 기후위기는 대응하지 못한다면 정말
코로나19가 해소되면서 많은 관광객이 제주를 찾고 있다. 그만큼 제주공항을 찾는 이용객도 많이 증가했다. 그래서 제주공항 내에는 여러 가지 홍보 시설이 곳곳에 들어서 있다. 그중에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국내선 2층 출발 대합실에 설치된 제주도에 서식하는 새를 캐릭터화해서 전시한 홍보공간이다.이 홍보공간에는 제주도의 상징 새인 큰오색딱따구리와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인 여름 철새 팔색조, 주로 남부지방에 서식하는 텃새인 동박새 이렇게 3종을 모티브로 한 캐릭터들이 검색대를 통과한 공항 이용객을 맞이하고 있다.이번 전시를 추진한 제주공
지난 4월 11일 정부가 내놓은 10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 따라 600㎿나 되는 신규 가스발전이 제주도에 신설되는 문제를 다루기 위해 긴급하게 토론회가 개최되었다. 토론회 제목은 ‘탄소중립 시대, 제주 가스발전이 나아갈 길’이었다. 제주도에 새롭게 화석연료 기반의 가스발전시설을 갖춰지면 그 자체로 탄소중립을 달성할 수 없다는 점을 알리기 위한 토론회였다.토론회에는 정부 입장을 대변하기 위해 제주 전력거래소와 한전이 참여했다. 급격한 기후위기 시대에 IPCC가 6차 종합보고서를 통해 급진적인 변화 없이 인류의 미래도 없다는 것을 확인시
제주들불축제가 대면행사로 4년만에 진행되면서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오랫동안 진행되지 못한 탓에 축제를 기다리는 사람도 분명히 많을 것이라 짐작된다. 다만 들불축제를 바라보는 불편한 시각도 이번 축제가 다가올수록 커지고 있는 것도 현실이다. 그렇다면 왜 들불축제가 불편하게 느껴지는 것일까?#목축문화 전통을 계승한다는 거짓말가장 먼저 불편한 점은 들불축제가 모티브인 전통목축문화를 전혀 계승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제주시는 들불축제에 대해 새봄이 찾아올 무렵 소와 말의 방목지에 불을 놓아 진드기 등 해충을 없애 가축에게 먹이기 좋은
지난 2월 9일 열린 '공공주도 2.0 풍력개발정책 2차 공개 토론회'는 그야말로 난장판이었다. 10년 넘게 환경운동을 해오면서 각종 토론회와 공청회에 토론자로 참석해 봤지만 이런 경우는 처음이었다. 도민의 의견을 듣는다며 마련된 2차 공개 토론회는 촌극을 빚다 파행으로 끝이 났다. 생산적인 토론은 부족했고, 감정 섞인 고성과 막말만이 남았다.#제주도, 공공주도 2.0 풍력개발계획 수정안 들고 나왔지만각종 논란과 비판에 못 이겨 제주도는 공공주도 2.0 풍력개발계획을 수정했다. 그런데 그 수정안이 나온 것이 불과 토론회가 있기 사흘
오영훈 제주도정이 인도 축소와 가로수 훼손 논란에 휩싸인 중앙버스전용차로 2단계 공사를 재검토하기로 했다. 차로를 늘리며 인도를 축소하고 가로수를 뽑아내는 기존 계획에서 인도와 가로수를 존치하는 형태로 사업을 재검토한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막대한 공간을 차지하며 인도 축소의 원인이 되었던 도로 한 가운데 양쪽으로 만들려던 버스정류장을 하나로 통합해 차로를 확장하지 않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한다.이를 위해선 버스를 지하철처럼 양쪽으로 타고 내릴 수 있도록 시내버스를 개조해야 한다. 중앙버스전용차로 정류장에서는 왼쪽으로 내리고 일반
제주도의 불법적 정보 비공개 관행 뿌리 뽑아야우리나라는 공공기관이 보유하고 관리하는 정보에 대히여 국민에게 공개하는 것을 의무화하고 있다. 물론 공개 의무가 필요한 사항을 따로 정하기는 하지만 국방과 외교, 대북관계 등 공개하기 민감한 자료를 제외하고 대부분의 정보는 국민의 알권리 보장 차원에서 공개를 원칙으로 하고 있다.이는 ‘공공기관의 정보공개에 관한 법률’(이하 정보공개법)에 의해 정해진 사항이다. 그런데 이렇게 법으로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하도록 하고 있지만 제주도에서는 자의적으로 법률 해석을 통해 정보를 공개하지 않는 불법행
만장굴 미디어아트 정말 문화재청과 제주도는 괜찮은 걸까?문화재청과 제주도 세계유산본부가 천연기념물이자 세계자연유산인 만장굴 내부에서 '대형 빔 스크린'을 활용한 미디어아트쇼를 진행하고 있다. 무려 한 달간이나 진행되는 이 행사를 두고 문화재청과 제주도는 옛 만장굴의 신비한 모습을 지리학적 환경적 가치로 계승한다고 홍보한다. 자연·생태적 요소와 친환경적 미디어맵핑 기술을 융합했다며 열을 올리고 있다. 미디어아트와 친환경이 도대체 어느 지점에서 만나게 되는지 이해해가 어렵지만 어째든 문화재청과 제주도는 친환경적 행사라고 주장하고 있다.
기후위기는 재난이 되어 매년 막대한 피해를 안기고 있다. 올해도 변함없이 제주 땅에는 혹독한 가뭄과 무더위가 찾아왔다. 메마른 땅 위에 빗물 대신 농민들의 피눈물만이 가득했다. 반면 한라산에는 많은 비로 인해 흙이 씻겨 내려가며 식생이 뿌리내릴 땅조차 사라지고 있다. 제주인의 삶터가 그리고 생태계가 점점 무너져 가고 있다.뿐만 아니라 해수면은 나날이 상승하며 태풍에 의한 해일 피해를 매해 걱정해야만 하는 상황이고, 저지대 침수구역은 점점 늘어나고 있다. 이러는 사이 기후재난은 가난한 사람과 취약한 계층, 약자와 소외된 사람들의 안전
최근 제주도에서 때 아닌 재생에너지 공급 논란이 한창이다. 추자도에서는 무려 3GW에 달하는 해상 풍력발전시설 건설사업을 사업자가 추진하고 있고, 남원읍 수망리에는 마라도 3배 면적의 녹지와 숲 밀고 태양광 패널을 깔겠다고 한다. 둘 다 재생에너지를 발전원으로 하는 발전시설이다. 한편으로는 이런 의문을 들 법도 하다. 기후위기 시대에 환대를 받아야지 왜 반대와 사회갈등이 생기는 것일까?라는. 도대체 무엇이 문제인지 검토해보고자 한다.# 전기수요가 많은 곳이 아닌 전기수요가 적은 곳에 들어서는 발전시설한국은 정부에서 발전시설을 대규모
올해 제주환경운동연합에서는 해양보호구역 확대를 위한 다양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그중에 하나가 해양보호구역으로 지정이 시급한 곳을 찾아내 조사하는 ‘해양보호구역 확대를 위한 후보지 모니터링사업’이다.해양보호구역 후보지 선정 기준은 경관적·지질학적 가치가 우수한 곳, 우수한 바다생태계가 유지되고 있는 곳, 해양보호생물 등의 법정보호종이 서식하고 있는 곳 등을 대상으로 하고 있다.법정보호종의 서식여부도 중요한 조사항목이기 때문에 다양한 해양보호생물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만나고 있다. 이 과정에서 ‘갯게’와 같은 매우 희귀한 멸종위기종을
조사하고 정리한 생물정보가 모여 대규모 개발사업을 막아내고, 생태계를 보전하고 나아가 기후위기에 대응하는 밑바탕이 된다. 오늘도 어딘가에서 환경과 생태계를 지키기위해 헌신하는 활동가와 연구자, 전문가들 그리고 시민과학을 실현하기 위해 함께하는 시민들이 있다.올해 여름은 불볕더위라는 말은 너무나 어울리는 여름이 아닌가 싶다. 연일 푹푹찌는 찜통 더위지만 생물관찰을 하는 사람들에게는 여름이란 계절은 참으로 반가운 계절이다. 많은 생명들을 직접 관찰할 수 있는 기회이기 때문이다. 생명이 가장 왕성한 시기니 만큼 관찰할 수 있는 대상종도
이번 지방선거에 등장한 김포공항 이전 공약이 수도권을 넘어 멀리 제주도에서 폭발했다. 경기도도 아니고 서울시도 아니고 인천시도 아닌 왜 하필 제주도에서 김포공항 이전 공약이 논란이 되었던 것일까? 어째든 김포공항 이전 논란은 제주도의 지방선거에 블랙홀이 될 것이란 우려와는 다르게 찻잔 속 태풍으로 사라져 버렸다. 그렇다고 김포공항 이전 논란이 아무것도 남기지 않은 것은 아니다. 특히 신공항이 왜 불필요한지 과도한 공항시설이 왜 불필요한지에 대한 토론이 가능하게 한 점은 의도치 않은 성과다.# 김포공항 이전 논란이 낳은 쟁점-1 "근
카본 프리 아일랜드 2030(이하 CFI 2030) 계획을 제주도가 발표한지 꼬박 10년이 흘렀다. 올해는 10주년에 맞춰 기획기사도 나오고, 토론회나 워크숍도 종종 열리는 모양이다. 제주의 에너지전환을 위해 애쓰는 제주지역 시민사회단체와 진보정당들도 나름의 평가를 위해 논의를 이어가고 있다. 이런 가운데 황당한 내용이 논의되는 자리가 마련되었다. 에너지전환포럼 주최한 '제주 CFI 달성 과제' 토론회인데 뜬금없고 느닷없이 양수발전이 CFI 달성을 위한 역할이 있다는 내용이 토론되었다.# 양수발전은 무엇인가?사실 제주에서 양수발전을
올해 식목일은 제성마을의 역사이자 삶의 동반자였던 벚나무가 불통행정에 잘려나가는 비통한 소식이 전해지며 더욱 큰 의미로 다가왔다. 나무를 심는 날 “식목일” 그만큼 나무를 심는다는 것이 가지는 의미가 남다르기에 나무를 심는 날까지 따로 만들었을 것이다. 나무를 심고 숲을 가꾸는 일이 얼마나 중요했으면 나무를 심는 날까지 만들어야 했을까? 그런 날을 앞두고 벚꽃이 꽃망울을 터트리기 위해 애쓰는 3월 중순, 청정과 공존을 내세운 제주시는 마을의 설촌의 역사와 주민들의 삶의 애환이 고스란히 담긴 그 소중한 나무를 뭉텅 베어버렸다. 제주시
원희룡씨가 자신의 정치적 야심을 위해 무책임하게 도지사직을 던지고 떠난 이후 권한대행으로 제주도정을 운영·관리하는 것은 구만섭 행정부지사다. 구 부지사 취임 이후 제주도에서는 굵직굵직한 정책들이 발표되었다. 그리고 이 정책들은 도민을 위한 정책이라고 설명되었다. 그런데 정작 도민사회는 이 정책들을 잘 알지 못한다. 정말 도민을 위한 정책일까?#구만섭 행정부지사의 굵직한 정책들구만섭 행정부지사가 취임 이후 가장 먼저 발표한 정책은 ‘제주형 뉴딜 2.0’ 계획이다. 취임 후 약 3달 반 만에 내놓은 정책으로 형식적으로는 제주도의회와 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