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 황제' 마이클 조던(47)이 구단주가 됐다.

AP통신의 18일(한국시간) 보도에 따르면 미 프로농구(NBA) 이사회는 조던의 샬럿 밥캣츠 인수를 승인했다.

지난 2006년부터 샬럿의 주주로 참여했던 조던은 2억7500만달러(한화 약 3115억원)에 샬럿을 사들이는데 성공했다.

이로써 조던은 NBA 사상 최초의 선수 출신 구단주이자 역대 두 번째 흑인 구단주가 됐다.

조던은 "샬럿의 구단주가 되는 것은 현역에서 은퇴한 이후 나의 가장 큰 꿈이었다"며 "내 고향인 노스캐롤라이나에서 팀을 키워 나갈 수 있다는 것이 가장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데이비드 스턴 NBA 총재는 "조던이 샬럿을 인수한 것에 대해 기쁘게 생각한다. 이사회에서 조던의 샬럿 인수를 승인하는 것은 매끄럽게 진행됐다"며 "조던의 리더십으로 인해 샬럿이 코트 안팎에서 발전해나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노스캐롤라이나대 출신인 조던은 1984~1985시즌 시카고 불스 유니폼을 입고 NBA에 데뷔했다. 1997~1998시즌까지 시카고에서 뛴 조던은 6번이나 우승의 감격을 누렸고, 12번이나 올스타에 뽑혔다.

2001~2002시즌, 2002~2003시즌을 워싱턴 위저즈에서 뛴 조던은 2003년 은퇴했다.

샬럿 구단주의 꿈을 이룬 조던은 당장 산재한 문제들을 처리해야 한다. 샬럿은 현재 1억5000만달러의 부채를 안고 있으며 올 시즌에도 3000만 달러의 적자를 봤다.

한편, 조던은 19일 공식 기자회견을 갖고 구단주가 된 소감과 포부를 밝힐 예정이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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