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1700선을 돌파할 수 있을까? 외국인 매수세가 관건이다.

코스피지수는 지난 1월21일(1722.01포인트) 이후 2달 넘게 단 한 번도 1700선을 넘어서지 못했다. 지수는 지난 2월8일 1548.78포인트까지 추락하기도 했다. 그동안 국내 증시는 ▲중국 긴축 ▲미국 은행 규제안 ▲그리스·포르투갈·스페인 등 남유럽 국가 재정위기 등 이른바 3대 악재 탓에 침체의 늪에 빠졌다.

그러나 국내 증시는 이번 주 드디어 코스피지수 1700선에 도전할 발판을 마련했다. 지수는 이번 주 초 1672포인트에서 출발해 지난 26일 1700선 턱밑인 1697.72포인트까지 올랐다.

지수 상승을 이끈 것은 외국인 투자자들의 주식 매수세였다.

이달 들어 외국인은 4조5000억 원 어치 주식을 순매수했다. 외국인은 지난 11일 단 하루만 빼고 이달 내내 순매수 중이다.

특히 외국인은 미국 증시 주요 지수가 직전 고점을 넘어선 이달 중순부터 주식 2조7000억 원 어치를 집중 순매수했다. 이달 들어 하루 평균 순매수액은 2600억 원에 달한다.

배성영 현대증권 연구원은 다음 주 외국인 매수세 속에 지수가 1700선 돌파 가능성을 타진할 것이라 전망했다.

배 연구원은 외국인 매수세 지속 원인으로 ▲미국 경기가 민간 주도 하에 자생적으로 회복될 것이란 기대감 ▲저평가된 국내 증시 ▲국내 기업 실적 예상치 상회 전망 등을 꼽았다.

김중현 신한금융투자 연구원도 외국인 매수 기조가 쉽사리 흔들리진 않을 것이라 보고 있다. 이 같은 전망을 바탕으로 김 연구원은 투자자들에게 '외국인이 사들이는 주식을 따라 사라'고 조언했다.

그는 "외국인이 매수세를 집중시키고 있는 IT업종(3월 전체 순매수의 37%)을 최우선 순위에 두고 자동차 및 대형 조선주가 포함된 운수장비 업종(3월 전체 순매수의 12%)에도 관심을 둬야 한다"고 귀띔했다. /뉴시스

저작권자 © 제주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