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대효 과장.
체육은 개개인의 건강증진을 도모하고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역할을 담당한다. 소득이 높아질수록 생활체육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것과 웰빙바람을 탄 걷기 열풍 등이 모두 건강증진을 통한 행복추구에 따른 것이라 할 수 있다.

체육은 비단 여기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한 집단을 결속시키는 또 다른 매력이 있는 분야다. 2002년 한․일월드컵당시 ‘붉은악마’로 표현되는 축구국가대표팀 응원단은 전국민이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축구경기 하나로 우리는 한민족, 한핏줄임을 다시 한번 깨닫는 소중한 경험을 했던 것이다.

2월에 끝난 동계올림픽에서도 우리 선수들이 한종목, 한종목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일때마다 환호하고, 성원하며, 선수들과 하나가 된 느낌을 갖는 것도 스포츠이기 때문에 가능할 일일 것이다.

제주특별자치도에서는 매년 가장 큰 스포츠축제인 도민체전을 개최한다. 오는 4월16일부터 3일동안 제주시일원에서 개최되는 제44회 도민체육대회는 “백만도민 화합으로 도민체전 감동으로”라는 구호아래 제주특별자치도의 희망과 화합을 최우선으로 하고 있다.

우리 서귀포시에서도 선수단 2,200명과 응원단 1,500여명등 4,000여명에 가까운 인원이 도민체전과 함께할 계획이다. 특히 동호인부 1,600여명은 선수라기보다는 일상생활에서 스포츠를 즐기는 평범한 시민에 가깝다 하겠다. 화합축전으로 승화되어 제주의 희망을 이야기하는 마당으로 도민체전을 이끌어 보고자 하는 마음으로 운동선수만이 즐기는 체전이 아닌 모든 도민들이 함께 하자는 취지다.

최근 제주사회의 갈등요인들이 표면화하여 마치 온섬이 나뉘어져 있는 것처럼 언뜻 보이지만, 사실 속내를 들여다보면 함께 오랜세월을 함께 한 이웃으로서 제주만의 가치관과 공동체의식이 분명이 존재한다고 생각한다.

바쁜 일상속에서 개개인의 견해와 처한 상황에 따라 다른 목소리를 내는 일도 있지만, 한편으로 체육행사를 통하여 소속감을 느끼고, 일체감을 느끼며 잊혀져 가던 연결고리를 확인하는 것은 소중한 체험이며 많은 문제속에서도 한 울타리안에서 살아가는 생활의 지혜가 아닐까 한다.

봄의 향내가 물씬 나고 봄꽃이 만개하는 4월에 일상의 근심을 털고 스포츠의 참여와 자기의 고장을 위한 열띤 응원으로 새봄을 맞이하는 것도 꽤 괜찮은 방법이라 생각한다. <제주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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