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송재근 표선면장.
샛노란 향기의 매혹 유채꽃이 이제 향연을 시작하려고 한다.

유채꽃은 시각뿐만 아니라 후각적으로도 우리들에게 짙은 향토색 내음으로 또는 다른 느낌과 함께 일렁이는 샛노란 선으로 이어져 살아 움직이고 있다.

우리면의 31개의 오름들 가운데 따라비 오름과 인접한 대록산 일대는 봄꽃인 유채꽃과 벚꽃의 절묘한 조화로 노란색과 하얀 순백색의 색감은 상춘객들에게 더없는 시각과 후각의 묘미를 제공할 것이다.

제주유채꽃 큰잔치가 2010년 4월 10일부터 11일까지 표선면 가시리 대록산 및 녹산로 일대에서 펼쳐진다. 대록산 기슭과 녹산로 전체가 대록이 소록이와 함께하는 노오란 봄꽃의 향연이라는 주제를 머금고 개최되는데 올해로 28회째를 맞는다.

주요 운영계획의 보따리를 풀어보면, 무대행사로는 도내 최고의 실력팀인 제주민속촌 마로팀의 길트기 공연을 시작으로, 난타공연으로 그 서막을 알리고,

개막식에 이어 민속예술공연 등이 이어지며, 표선 유스콰이어 합창단의 유채꽃 야외 음악회가 노오란 유채꽃 구름 메아리를 만들어내고 이어서  어린이 장기자랑과 함께 가족들을 위한 참여 이벤트행사로 즉석 게임을 진행하게 된다.

280,500㎡의  웅장한 전경을 병풍처럼 두르고 있는 유채꽃 광장 일대에서는 어린이 연날리기, 자전거 하이킹, 유채꽃밭미로체험, 꽃마차체험, 유채꽃밭 돼지잡기 대회가 열리고, 그린에너지 체험장이 개설되어 지구환경의 소중함을 체험하는 장이 열린다.

또한 무대주변 행사로 따라비 오름과 잣성을 무대로 잣성길 오름 트래킹행사가 대록산 및 따라비 오름을 경계로 처음으로 공개되고, 잔디썰매장이 개설되어 봄에 타는 썰매의 또 다른 운치를 맛 볼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제주의 아름다운 길 100선에 2년 연속 선정된 녹산로 꽃길인 유채꽃과 벚꽃을 이중으로 감상하는 혜택을 볼 수 있는 4.6㎞의 황금빛 꽃길 코스가 너울을 만들면서 파노라마처럼 펼쳐진다.

운영부스로는 사진콘테스트, 지역명품홍보관, 전통문화 체험관, 봄향기 장터 등이 이틀간 문을 열고, 토속음식을 체험할 수 있는 음식부스가 설치되어 체험행사에 지친 상춘객들에게 색다른 별미를 제공할 것이다.

급작스런 해군 초계함 침몰과 관련하여 행사추진위원회에서는 국민정서를 감안하여 연예인초청공연,노래자랑,청소년페스티벌 등 일부프로그램을 축소 및 변경한 점 등은 국민의 한사람으로 널리 이해를 구하고자 한다.

뒤늦게 다가온 봄날 고운 흰색의 벚꽃과 지난겨울 추운날씨에도 조그만 싹을 밀어 올려 든든한 향토색 짙은 노오란 유채꽃으로 단장한 표선면가시리 대록산 기슭으로 여러분을 초대합니다.<제주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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