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왼쪽부터 한나라당 서운봉 예비후보와 민주당 김경진 예비후보의 모습

제주 서귀포시 서부지역을 아우르는 제24선거구(대천. 중문. 예래동)는 현역인 김용하 제주도의회 의장이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무주공산'인 지역이다.

현재 이 선거구에서는 행정관료로 잔뼈가 굵고, 서귀포시 부시장 출신인 서운봉씨(59. 한나라당)와 김경진 전 서귀포시연합청년회 상임부회장(39. 민주당)이 출사표를 던졌다.

전 제주도의회 도의원을 지냈던 김기성(주)화신교통 대표이사는 아직까지 출마 여부를 결정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서운봉 전 서귀포시 부시장은 행정경험을 바탕으로 '지역주민의 이익을 위한 대변자'역활을 자임하면서 승리를 다짐하고 있다.

김경진 예비후보도 '젊음'과 '세대교체'를 앞세워 "강정해군기지, 예래하수종말처리장, 제주물산업단지등 주민갈등을 야기하고 있는 문제들에 대해 주민화합과 주민참여를 통한 해결과 개발에 따른 이익을 지역에 환원시키겠다"며 유권자들의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서운봉, "해군기지 '갈등조정위원회' 구성후 찬.반입장 합리적 조율해야"


▲ 한나라당 서운봉 예비후보.
서운봉 예비후보는 "그간의 공직생활을 통해서는 실현할 수 없었던 과제들에 대해 지역 주민들이 애환을 하나씩 풀어나가기 위해 험난한 정치 일선에 뛰어들게 됐다"며 "특히 지난 40여년 공직생활 대부분을 서귀포시에 보내면서 누구보다 지역 사정에 밝고, 풍부한 행정경륜을 갖춰 지역봉사에 임할 수 있으리라 자부하고 있다. 저는 사업가도 아니고 정치 경험도 전혀 없지만, 사리사욕에 치우치지 않고 오로지 지역주민의 이익을 위한 대변인 역할을 할 수 있으리라 감히 말하고 싶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서 예비후보는 "지역구의 최대 현안은 무엇보다도 민군복합형 관광미항(해군기지)로 주민갈등이 문제라고 볼 수 있다. 해군기지 문제에 대해 찬반 입장을 가진 주민들 모두 지역을 사랑하는 마음은 같으므로 이 문제로 인해 지역주민간 갈등이 지속되는 상황은 매우 안타깝게 생각하고 있다"며 "이 문제는 이해하는 바와 같이 국책사업인 만큼 정부가 주체가 되어서 찬반 주민대표, 행정과 법조계, 각계각층 사회단체 등을 중심으로 '갈등조정위원회'를 구성해 찬반양측이 의견을 합리적으로 조율해 나가는 것도 좋은 방안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런 중대한 국책사업추진과정에서 빚어진 사안인 만큼 제주 4.3특별법에 명시된 화해와 상생의 정신을 거울삼아 국책사업으로 인한 주민갈등을 유발시킨 만큼 주민간 화합을 도모하고 미래에 상생할

수 있도록 조치돼야 한다"며 "지역발전에 따른 지원사업을 확고히 하고 의지를 신뢰하기 위해서는 명문화된 법적 제도적 근거가 반드시 마련되어 강정지역주민들의 마을을 사랑하는 숭고한 정신이 도민에게 각인되고 승화시켜 나갈 수 있는 방안을 제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또한 서 예비후보는 "위기에 처한 감귤 등 1차산업분야에 대해서는 지역별 권역 특화, 소득작목 다품종 특성화를 도모해 나가야 된다"며 "청정환경지역여건을 기반으로 친환경농법으로 구조개선을 통한 농가소득을 증대시켜나가겠다. 이를 위해서는 국내뿐만 아니라 일본 등 선진 특화지역과 교류를 통해 신품종 개발 및 생산유통분야에 대한 상호정보교류를 통해 신지식을 확대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서 예비후보는 "대단위 관광사업장과 인근 마을간에 연계된 도로기반 인프라가 미흡한 실정이므로 이를 최우선으로 구축해 일자리 창출과 주민소득으로 이어지도록 세부사업을 발굴해 나가겠다"며 "지역내 오랫동안 계획만 되고 미착공된 지구가 많아 지역주민이 재산상 불이익과 불편이 많으므로 이를 년차별로 추진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중문단지내 찾아온 관광객들을 인근 마을로 끌어들이기 위한 마을체험상품을 개발 주민소득에 기여토록 하겠다. 이를 위해서는 '작은 것을 키우는 사업' 즉 잊혀져 가는 다양한 옛 놀이문화를 복원시켜 나가는 마을 단위체험 놀이장도 설치 운영해 관광객 유입이 기대되도록 해 나가겠"고 말했다.


김경진,"해군기지 일정 행정소송 이후로 무조건 연기돼야"


▲ 민주당 김경진 예비후보.
김경진 예비후보는 "제가 태어나서 지금까지 살아왔고 앞으로도 살아가야 할 내 삶의 근원과도 같은 고향을 위해 최선을 다해 한 길을 걸어왔다고 자부한다"며 "지역내에 훌륭하신 분들이 많지만 젊은이의 열정과 패기로 선거라는 시험을 통해 지금까지 걸어왔던 길이 결코 틀리지 않았음을 검증받고 이를 토대로 앞으로 더욱 무거운 짐을 지고 고향의 발전이라는 한 길로 흔들림 없이 걸어 갈 것"이라고 출마의 변을 밝혔다.

'모든 정책추진에 주민참여를 제도화 하겠다'고 밝힌 김 예비후보는 "강정해군기지, 예래하수종말처리장, 제주물산업단지등 주민갈등을 야기하고 있는 문제들에 대해 주민화합과 주민참여를 통한 해결과 개발에 따른 이익을 지역에 환원시키도록 적극적인 조례제정등의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이어 "강정해군기지의 경우 왜 세종시는 총리가 취임하자마자 발이 부르트고 입이 마르도록 뛰어 다니면서 (강정해군기지는) 언급조차 하지 않는 것입니까? 이는 김태환 도정이 중앙정부와의 협상에 실패했다는 방증"이라면서 "처음부터 주민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정책추진이 이루어졌다면 주민들의 동의를 담보로 더욱 많은 양보와 보상을 이끌어 낼 수 있었다"고 말했다.

김 예비후보는 "국가에서 반드시 필요로 했다면 해군본부가 아닌 국방장관이 협상테이블에 직접 나왔을 것이고 총리가 적극적으로 개입했을 것이다. 하지만 김태환 도정은 민선 제주도지사의 직분을 망각하고 중앙정부의 꼭두각시로 전락했을 뿐 아니라 수십년을 내집 네집없이 살아온 이웃사촌이 반목하고 갈등하게 만든 원인을 제공했다:며 "강정해군기지의 경우 모든 사항에 대해 현재 진행중인 행정소송 이후로 무조건 연기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행정소송의 결과를 가지고 국방장관이 직접 대화에 나서야 하며 절차적 문제의 잘못을 시인하고 연관된 모든 소송을 취하함과 아울러 그간의 경과를 떠나 해군기지선정의 타당한 이유, 선정시 보상책, 발전방안에 대해 지역 주민들에게 이해를 구하는게 국가의 장래와 제주도의 미래를 위하는 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침체된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김 예비후보는 "제주관광 1번지의 명성을 재현할 수 있도록 중문관광단지를 거점으로 전국단위 스포츠대회 및 축제를 기본골격으로 MICE산업과 연계해 1회성 이벤트가 아 사계절 지속적인 프로그램으로 육성하고 관주도가 아닌 지역민들이 주체가 될 수 있도록 관광협의체를 구성하겠다"며 " 지역의 기반산업인 1차산업의 수익증대 차원에서 농감협등과 연계하여 해외판로 개척을 적극 추진하며 마을기업 육성을 통한 저소득층 일자리 확보와 지역경제 회생의 밑거름으로 삼겠다"고 밝혔다.

'낙후된 교육여건 개선'을 위해서는 "초중등학교 무상급식을 통해 의무교육의 진정한 의미를 실현시키고 스쿨존정비 및 CCTV 설치를 통해 청소년을 범죄로부터 보호하고 방과후 다양한 지원프로그램을 통해 건전한 청소년 문화활동을 유도하겠다"고 말했다.

'소외받는 정주환경 개선'을 위해 김 예비후보는 "주민문화센터를 확대 설치해 지역민 누구나가 이용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발굴하여 지속적으로 운영하고 노인 및 장애인에 대한 의료서비를 확대지원 하겠다"며 "사회체육 활성화 지원의 방안으로 축구전용구장을 설치하고 주민들이 기획하고 발표하는 음악회 기타 발표회를 적극 육성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 2006년 5.31 선거에선 한나라당 김용하 의원이 3938표를 얻어 열린우리당 조용현 후보(2095표), 무소속 오충남 후보(1475표), 무소속 원정상 후보(3410표)를 누루고 당성됐다.<제주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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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두석 기자 / 저작권자ⓒ제주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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