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화신 예비후보.
제주도의회 제3선거구(제주시 일도2동 을)에 출마를 준비했던 민주당 장화신(37) 예비후보가 사퇴를 선언했다.

장 예비후보는 9일 "제 뜻과는 별개로 여성의무공천제라는 정치적 현실에 직면하게 됐다"면서 "개인적인 꿈을 조용히 접고 추후 행동하는 양심으로 사람사는 세상을 실현하기 위한 보다 더 큰 꿈을 꾸겠다"고 밝혔다.

이 선거구에선 강민숙 예비후보가 '제주도 최초의 여성 지역구 도의원'을 목표로 민주당에 공천신청을 냈다. 한나라당에선 오영례 예비후보가 공천을 신청해 지역구 최초의 여성 맞대결이 점쳐지는 곳이기도 하다.

장 후보는 "탈당해서 무소속으로 출마할까도 생각해 봤지만 이 또한 추후 정치적 꿈이 있기 때문에 결격사유를 제 스스로 만들고 싶지 않았다"며 "여성의무공천제도 제가 따라야할 법이고 지켜야할 법"이라고 했다.

이어 "어느 선거구든 여성후보는 반드시 있어야 한다"며 "한편으로는 최초의 선출직 여성이 당선되는 것도 민주당이 그 역사를 썼으면 하는 생각도 든다"고 같은당 여성후보에 대한 지지를 간접적으로 표명했다. <제주투데이>

<고상철 기자 / 저작권자ⓒ제주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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