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영봉 정책자문위원.
중심과 주변의 역할은 전체를 구조화 하는데 극명한 차이가 있듯이 지난 20세기는 엘리트가 중심적 역할을 했다면, 21세기는 주변을 아우르는 대중이 주도하는 사회임이 틀림없다.

대중사회를 풀어 말하자면, 많은 사람들이 선택하는 방향으로 결정되고 실행된다는 것이다. 이게 민주주의의 근간이며 소시민 한명 한명이 결정의 주체이자 대상인 셈이다. 즉, 계약론자인 루소가 말했듯이 “내가 결정하고 내가 따르는 치자와 피치자의 자기동일성”이다.

대중이 주도하는 대중주의는 사회의 다양성을 추구하고 시대적 다원화 지향에 부합한 이론이기도 하다. 바로 ‘여론’이라는 대중적 논리 이론이다. 특히나 여러 분야에서 갈등의 마지막 해결법은 선거라는 방법의 요체가 되면서 여론 또는 여론조사는 중요 사안을 결정짓는데 필수적 요인이 되어지고 있다. 이러한 과정에는 개인과 집단 간에 있어서, 자기결정이 집단여론에 따라 움직인다는 것이다.
 
자기결정은 본래 “나”라는 결정 주체의 판단에 근거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궁극적으로 타인의 판단에 편승하는 도착적 상황에 빠지게 된다. 필자는 요즘 우리 사회에 이러한 현상이 집단적으로 발생하고 있음을 보면서 심히 우려를 금할 수 없다.

어떤 증빙에 있어 여론이 많은 사람들의 판단과 생각임에는 틀림없으나, 항상 옳은 것은 분명 아니다. 사회적 판단 기준이나 근거에 있어 여론은 자의성과 즉각성이 과도하며 객관성과 신중성이 부족하다는 것도 부인할 수 없다.

여론의 향배가 선악과 정사 판단의 기준이 되서는 안되고 자기신념에 의한 판단 기준도 절대 필요하다. 과거도 그랬지만 요즘 6·2지방선거를 앞두고 후보자들의 여론조사 결과를 쉽게 접할 수 있고 그 결과가 구전되는 것을 본다. 이유는 간단하다. 여론조사 결과에 따라 사람들이 흔들리고 또한 여론조작이 가능성도 대두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결과에 의거 대표자가 선택된다면 진정 주민이 바라는 지역 일꾼은 없을 것이다.
여론은 여론이며 참고일 뿐, 자기 신념을 갖고 옳은 것이 어떤 것인지 다원적 사고 판단이 필요하다.

이렇게 여론에 편승하지 않고 자기 신념을 갖고 후보자를 선택한다면 제주미래발전이 보장된다는 것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그리고 우리 모두 6·2지방선거에 자신의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하여 제주발전에 기여합시다. <제주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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