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영봉씨
6.2지방선거의 법적선거운동이 본격화 되면서 후보들이 초반 기선을 잡기 위한 힘겨루기가 시작됐다. 하지만 본격 선거전이 돌입하기도 전에 있어서는 안 될, 발생하지 말아야 할 상황들이 일어났다. 과거에도 그랬듯이 선거의 고질병인 망국적 네거티브 선거양상이 서서히 드러난 셈이다.  

말로만 메니페스토(정책공약)로 선거에 임하겠다고 약속했던 후보자와 일부 시민사회 단체들이 네거티브 선거전에 뛰어든 것을 보고 심히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

왜들 이러는가? 상대 후보의 치부를 들쳐 내고 인신공격하고 정책이나 인물정보 제공 대신 자질의 시시비비를 논하는 게 도에 지나치고 있다. 또한 집단으로 특정 후보 편들기와 비방으로 유권자를 현혹시키는 몰지각한 언행들이 태동하고 있다.

말 하건데 이게 진정한 도민을 위한 정책선거이며 유권자를 위한 공명선거 캠페인인지 물으며, 혹 자신의 분별망상을 하고 있지는 않은지 돌아보기를 권하는 바다.

통합을 해도 제주의 부족한 역량을 극복하기가 버거운데 극단적 양가감정의 잣대를 갖고 갈등과 반목을야기 시키는 작태는 분명 제주도와 도민은 안중에도 없고 편가르기로 자기만족과 자기과시이며 과열·혼탁선거 조장이라 자명해 본다. 더욱이 노골적으로 특정 정당이나 특정 후보를 지지하여 유권자의 옥석 가리기 판단을 흐리게 하는 행위는 도민을 무시하고 배반하는 몰염치 사기꾼이라 아니 할 수 없다.

선거에 관심이 많건 적건 간에 후보자의 선택은 유권자의 고유 권한임과 동시에 자기분별력 반영이다. 하지만 제삼자 개입에 의해 유권자의 분별망상을 불러 일으켜 시대적 소명의 후보자와 진정한 정책 선별을 망상케 한다.
우리 모두 한 번쯤은 “원칙과 양심” 갖고 무엇이 옳고 그름인지 자아성찰을 해보자.

바라건데 이제 소수의 유권자를 제외하고는 유권자들이 어수룩하지 않다. 공약으로 끝날 요란한 공약과 준비된 공약의 구별, 어느 누가 자질과 능력을 갖춘 후보인지 제삼자 도움 없이 현명하게 가려낸다는 것이다.

제발 우리만이 현명하고 우리가 아니면 안 되고 하는 등 잘 난체 하는 치졸한 언행을 자제하는 것이 우리 모두를 위한 길이라는 것도 한 번 쯤은 생각해 보자. 대신 출마자들의 인물과 정책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고 신나는 선거가 치러질 수 있도록 정책 선거 켐페인에 그 용맹성을 보여 보자.

이 번 6·2지방선거는 그 어느 때보다도 유권자들의 각성과 냉정한 판단이 요구된다. 어느 후보가 도덕성을 갖추고 있고, 전문적인 식견과 창의적 리더쉽 그리고 대통합의 리덥쉽을 지니고 있는가를 생각할 때다. 여론이나 제삼자의 공언에 현혹되지 말고 철저히 후보자의 자질과 전문적 정책능력을 보고 한 표를 행사하여 보다 성숙한 지방자치와 선거문화를 만들어 갑시다. <제주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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