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근민 제주지사 당선자의 조선희 대변인은 9일 "오늘 해군기지사업단(단장 이은국)이 기자 회견을 통해 “공사는 이미 시작됐다”는 표현으로 공사 강행 의지만을 강조한 데 대해서 유감의 뜻을 표한다"고 말했다.

이어 "강정마을 해군기지 갈등은 제주 사회의 최대 현안으로서, 이를 풀지 않으면 제주 사회가 단 한 발자국도 앞으로 나가지 못한다는 것이 도민 사회의 중론"이라면서 "우근민 제주특별자치도지사 당선자는 해군기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하여 “해군기지 자체를 반대해 본 적은 없다. 강정마을 주민, 제주도민, 국방부(해군) 모두가 납득할 수 있는 ‘윈윈’ 방안을 찾아야 한다.”라는 입장을 일관되게 견지해 왔다"고 말했다.

조 대변인은 "지금은 제주도정의 최고책임자가 바뀌는 시기입니다. 이제 제주특별자치도지사 인수위원회 활동이 시작된다"며 "많은 도민들께서 새로 출범하는 민선 5기 도정에 대해 기대를 하고 있습니다. 그 기대 중의 하나는 강정마을 해군기지 갈등의 합리적 해결"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금은 강정마을 해군기지와 관련된 모든 당사자들이 차분하게 다시한번 상대방의 입장에 귀를 기울일 때입니다. 상대방의 입장에서 한 번 더 생각하는 마음으로 문제를 접근해야 한다"며 "이런 측면에서 오늘 해군기지사업단이 공사 강행만을 강조한 것은 시기적으로 적절치 않을 뿐만 아니라, 새로운 해결 방안을 바라는 도민 여론에도 부합하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제주투데이>

<양두석 기자 / 저작권자ⓒ제주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