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격폭등으로 배추가 '금추'가 되면서 학교급식에도 비상이 걸렸다.

최근 배추가격은 한 포기당 1만 2000원~1만5000원에 형성되고 있다.

배추파동이 시작되기 전에 비해 무려 2배 이상 오른 가격이다.이에 따라 각급 학교 급식에도 적잖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

학생수 1500명의 제주시 A초등학교 영양교사는 "지난달까지 배추 한 포기 당 6500원에 들여왔는데 가격이 2배 이상 올라 식단표를 짜는데 고민이 많다"고 토로했다.

또한 영양교사는  "한정된 예산을 가지고 찬거리를 조절해야 하기 때문에 1주일에 3~4차례 이뤄지던 김치배식도 2~3차례로 줄였다"고 밝혔다.

서귀포시내 B초등학교 영양교사 역시 "현재 배추 한포기 당 7000원할 때 구입해 놓은 배추가 남아 있어 김치 배식에 어려움은 없지만 앞으로가 문제"라고 말했다.

이어 이 영양교사는 "친환경 식재료는 일반 식재료에 비해 가격이 크게 올라 예산을 맞출려고 하면 어림도 없다"며 "주어진 예산으로 친환경 급식을 하는 것은 무리가 많다"고 지적했다.

이처럼 배추를 포함한 채소가격 폭등으로 인해 친환경 급식에도 영향을 미치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이와 관련 제주도 교육청 관계자는 "초등학교 급식 식단에서 채소가 차지하는 비율이 적다"며 "고등학교 같은 경우에는 일주일 단위로 수백 포기씩 김치를 담궈야 하지만 초등학생의 경우에는 일인당 20~30g씩만 제공하면 돼 급식 운영에는 별다른 무리가 없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제주투데이>


<나명문 기자 / 저작권자ⓒ제주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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