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의료원은 오경생 신임 원장을 맞이해 전문강사를 초빙해 대대적인 친절교육을 실시하고 있지만,  여전히 환자나 환자 보호자들이 체감하는 친절도는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서귀포의료원을 이용했던 A씨는 "지난 7월 13일 오후 9시 남편 B씨가 뇌경색 증상을 보여 서귀포의료원 응급실을 찾은 이후 전산화단층촬영(CT)을 받아서 아무문제 없다는 진단을 받았고 하루 이틀 입원하면서 상황을 지켜보자는 담당의사의 권유로 입원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A씨는 "이날 오후 11시30분 남편의 뇌경색 증상이 심해져 간호사에게 담당의사를 호출했으나 보이지 않다가 12시간이 지난 다음날 오전 9시 30분에야 담당의사가 찾아왔다"고 말했다.

A씨는 "담당의사는 환자의 상태나 병의 진행상황에 대해서는 전혀 언급하지 않고, 왜 환자 몸을 이 지경이 될 때까지 방치했느냐. 우리 병원이 아닌 왜 다른 병원 약을 먹었냐고 말했다"며 "환자의 건강을 책임져야 할 의사가 어떻게 그런말을 할 수 있냐"며 불만을 터뜨렸다.

이후 A씨는 그 길로 퇴원수속을 받았고 B씨는 제주대학병원에 한달 반 정도 입원한 뒤 상태가 악화돼 현재 서울 모 병원에서 입원치료를 받고 있다.

A씨는 "입원당시 담당의사가 어떤 처방이나 조치를 했는지 물어보기 위해 지난 4일 담당의사를 찾았는데 담당의사는 기억나지 않는다며 다른 환자 기다리니 나가라고 말했고 원장과 간호과장 역시 처방에 대해서는 함구한채 미안하다는 말만 반복했다"며 "이게 전 직원 주인의식을 외치는 서귀포의료원의 실태냐"며 불만을 터뜨렸다.

이에 대해 서귀포의료원 관계자는 "당시 어떤일이 있었는지 전·후 사정을 들어야 판단 할 수 있다"며 "만약 그런일이 있었다면 내부적으로 그런 일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서귀포의료원은 전체 직원의 주인의식 햠양을 위해 매 분기별 전문강사를 초빙해 대대적인 친절교육을 실시, 직원간 커뮤니케이션 활성화를 위한 인간관계 교육 등을 실시하고 있다.<제주투데이>


<나명문 기자 / 저작권자ⓒ제주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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