쟁쟁한 우승후보들을 물리치고 첫날 단독선두로 나섰던 루키 안시현(19·코오롱)이 2라운드에서도 단독선두를 질주, 우승의 꿈을 부풀렸다.

안시현은 1일 나인브릿지골프장에서 벌어진 LPGA투어 CJ나인브릿지클래식(총상금 125만달러) 2라운드에서 버디 4개, 보기와 더블보기 1개씩으로 1언더파 71타를 쳤다.

이로써 안시현은 2라운드 합계 8언더파를 쳐 공동 2위 그룹에 3타차로 단독선두 돌풍을 이어갔다.

전날 3언더를 기록했던 우승후보 0순위 박세리(26·CJ)는 2언더파를 기록 합계 139타로 공동 2위로 뛰어올라 우승가능성을 열어놨다.

전날 6언더파를 쳤던 박지은(24·나이키골프)은 1오버파를 쳐 합계 5언더파로 박세리와 함께 공동 2위를 지켰고 로라 데이비스(영국)와 카트리오나 메듀(스코틀랜드)도 합계 139타를 기록하는 등 공동 2위에는 4명이나 이름을 올렸다.

이처럼 안시현이 3타차로 선두를 달리고 있기는하나 박세리를 비롯해 박지은과 로라 데이비스 등 강자들이 뒤를 바짝 추격하고 있어 마지막 3라운드에서 치열한 승부경쟁이 예고되고 있다.

국내 무대에서도 아직 우승이 없는 안시현은 우승을 거머쥘 경우 세계적인 주목을 받는 것은 물론 퀄리파잉스쿨이나 2부 투어 상금랭킹 없이도 2년간 LPGA 투어 전경기 출전권을 받게 되는데 안시현은 2일 마지막날 경기에서 박세리, 데이비스와 함께 경기를 펼친다.

장정과 마리사 비에나(콜롬비아), 로리케인(캐나다), 강수연(27.아스트라)은 모두 합계 4언더파 140타로 공동 6위를 마크하며 선두추격의 고삐를 당기고 있다. 이로써 한국선수들은 '톱10'에 모두 5명이 이름을 등록했다.

첫날 3오버파를 쳐 공동 4위에 올랐던 김미현(26·KTF)은 3오버파를 기록, 공동 15위로 내려앉았고 공동 6위를 기록했던 제주출신 골퍼 신현주도 2오버파를 쳐 합계 1언더파 143타로 우승권에서 다소 멀어졌다.

한편 첫날 최악의 스코어를 냈던 '천재소녀' 위성미(14·미국명 미셸 위)는 6오버파를 쳐 합계 19오버파 163타로 68위를 기록했다.

#루키 안시현은 누구
LPGA투어 CJ나인브릿지클래식에서 예상을 뒤엎고 이틀째 단독선두를 달리며 돌풍을 이어가고 있는 안시현은 지난해 2부투어 5개 대회에서 우승 3차례, 준우승 2차례 등 발군의 활약을 펼치며 화려하게 데뷔했다.

중학교때 골프와 인연을 맺은 안시현은 인명여고(인천) 시절 또래인 김주미 임성아 박원미 등과 함께 한국 여자 주니어의 간판스타로 활약하기도 했으며 상비군을 거쳐 2001년 국가대표로 뽑혔지만 2002부산아시안게임 대표 선발전에서는 탈락하는 아픔을 겪기도 했다.

안시현은 올해들어서는 9개 대회에서 준우승 3차례 등 6차례 ‘톱10’에 들면서 차세대 유망주로 급부상했지만 상복이 없었는지 신인왕은 가장 친한 친구인 김주미에게 내주고 말았다.

새로운 스타탄생을 예고하고 있는 안시현은 아이언샷이 정확하고 드라이버 평균 비거리가 250야드의 장타를 자랑하며 퍼팅 감각도 남다르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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