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후보자는 “신임 총장 임용 지연이 한 달을 넘기고 있다”며 “이 문제를 해결하려는 학내 구성원들의 여러 목소리가 높아지면서 학내 갈등의 증폭으로 비쳐져 교내외적으로 우려의 시선도 쏟아지고 있다”고 현 상황을 진단했다.
고 후보자는 “총장 당선자로서 이런 상황전개에 책임을 통감하고 있다”며 “더구나 저희 행정학과 출신 제자들이 수사의뢰 사건과 연루됐다는 사실이 저로 하여금 큰 연민과 자괴감을 자아내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어 고 후보자는 “모든 것은 결과적으로 저의 부덕의 소치라고 생각하며, 이 점에 대해서 학교 구성원과 도민 모두에게 참으로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제가 책임져야 할 일이 있다면 언제라도 피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고 후보자는 “더 이상 대학에 대한 상처가 확대돼서는 안된다”며“대학 구성원 모두의 힘을 모아 오직 대학의 정상화를 위해 매진 할 때”라며 "'총장 우선 임용, 후 사법처리'생각은 저 개인을 위한 생각이 아니라 선거라는 절차와 사법이라는 절차, 그리고 대학의 안정을 우선하는 저의 충심”이라고 밝혔다.
고 후보자는 또 “중요한 것은 대학”이라며 “저를 포함해서 대학을 스쳐 가는 모든 사람들은 결국 일시적인 존재지만, 대학만은 영구히 존속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총장임용 지연과 관련해 지난달 29일 제주대 총학생회는 ‘학생총회’를 열어 총장 임용 지연에 대해 학생, 교수, 교직원 대표로 ‘비상대책위원회’을 구성하자고 제안했다.
이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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