멸강나방이 제주 전지역으로 확산될 조짐을 보이고 있어 방제에 비상이 걸렸다.

9일 제주도 농업기술원(원장 고성준)에 따르면 지난 7일 한림읍 대림리 소재 옥수수밭에서 멸강나방이 올들어 처음 발견된데 이어 8일 성산읍 온평리에서도 발견됐다..

온평리 역시 김모씨의 옥수수농장에서 발견됐는데 어린애벌레 상태였다.

온평리에서 발견된 멸강나방은 대림리에서 발견 때와 비숫한 1~2령의 어린애벌레이고, 발생 초기라 피해 면적은 작은 상태다.

그러나 초기 방제를 못할 경우 급속히 확산될 우려가 높다는 게 농업기술원의 분석이다.

멸강나방은 성충 1마리가 약 700여개의 알을 낳아 4~5일 만에 부화되고, 25일 정도의 애벌레 기간동안 가해속도가 대단히 빨라져 옥수수나 초지 등을 초토화할 수 있어 초기 방제가 매우 중요하다.

멸강나방은 일반적으로 초지에 발생해 많은 피해를 주는데, 이외에도 벼, 맥류, 수수, 옥수수, 귀리, 화본과 목초 등의 잎을 갉아먹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농업기술원은 초기 방제를 위해 멸강나방 발생 상황을 유관기관에 통보하는 한편 각 마을별 초기 방제를 위해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멸강나방은 주로 중국에서 5월 하순~6월 중순과 7월 중순~하순 등 1년에 1~2차례 제주로 날아와 피해를 주고 있다.

올들어 제주지역에서 멸강나방이 발견(7일)된 것은 지난해 6월 14일에 처음 발견된 것과 비교해 7일, 그리고 2009년에 비해 무려 13일이나 빠른 셈이다.

한편 농업기술원은 올해 멸강나방 발생이 빨라진 것은 최근들어 중국과 제주도 사이에  기압골이 형성되면서 기류를 타고 날아온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제주투데이>


<강한성 기자 / 저작권자ⓒ제주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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