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4·3과 광주 5·18이 만났다.

제주작가회의(회장 김광렬)와 제주4·3연구소(소장 이규배)는 5·18민중항쟁 25주년을 기념하는 “평화인권시화전 - 4월에서 5월로 그리고 통일의 바다로"를 지난 5월 14일부터 30일까지 광주 시내 5·18자유공원에서 개최하고 있다.

이와 함께 오는 17일 오후 2시에는 “4·3과 5·18의 만남” 이란 행사가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이 행사에는 제주작가회의, 제주4·3연구소, 제주도 4·3실무위원 등과 광주전남작가회의, 5·18기념재단, 5·18연구소 관계자들이 함께 해 두 지역에서 벌어졌던 비극의 역사를 돌아보고 오늘날의 의미를 되새긴다.

제주작가회의와 제주4·3연구소는 이번 행사에 대해 5·18행사위원회의 초청에 의한 공식 행사란 점에서 큰 의의가 있으며 향후 제주4·3과 5·18의 연대의 계기로 작용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제주의 4·3항쟁과 광주의 5·18민중항쟁은 국가 공권력에 의한 폭력에 의해 수많은 양민이 희생 된 사건으로 공통성을 공유하고 있다.

이에 따라 제주작가회의와 제주4·3연구소는 이번 행사 기간을 통해 "광주민중항쟁 25주년을 맞아 4월과 5월의 아픔을 통일염원으로 승화시키기 위해 전국의 시인들이 보내온 시편들을 그림과 함께 형상화하여 광주시민에게 다가가고자 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행사기간에 제주4·3항쟁에 관한 영상 강연을 통해 제주4·3의 역사적인 진실을 알리고 4·3과 5·18이 역사적인 연대를 도모키로 했다.

제주4·3연구소 오승국 사무국장은 "제주 4·3과 광주 5·18은 이제 아픈 역사를 뒤로하고 보다 밝은 미래를 창출해 나가야 한다. 반목과 질시의 가시덤불을 헤치고 상생과 평화의 광활한 벌판에 우뚝 서야 한다. 그럼으로써 우리의 간절한 숙원인 통일이 눈앞에 생생히 전개 될 것임을 확신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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