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치단체 보조금 수사를 벌이고 있는 제주지방경찰청은 사회단체 보조금을 유용한 혐의로 파문이 일고 있는 제주시의회 고 모 의원을 18일 소환 조사한다.(본보 5월10일자)

고 모 의원은 모 단체 공동대표를 맡으면서 지난해 2월13일부터 16일까지 '소년소녀가장 소록도 현장체험 행사'에 사용한다며 1098만원 등 보조금 2000만원을 지난 2003년 12월 31일 제주시로부터 지원받았으나 정산서를 허위로 작성해 일부를 유용한 의혹을 받고 있다.

16일 오후 고 의원은 기자와의 전화 통화에서 "경찰로 부터 오는 18일 출두하라는 소환장을 받았다"며 "경찰 조사가 끝나면 입장을 정리해 밝히겠다"고 말을 아꼈다.

제주시의 보조금 유용과 관련해 열쇠를 쥐고 있는 고 의원은 해외시찰을 떠나 당초 17일 오후 돌아올 예정이었으나 파문이 일자 일정을 변경, 최근 서둘러 귀국했다.

한편 경찰은 고 의원이 다른 용도로 보조금을 사용한 혐의를 포착해 당시 제주시 담당 직원 등을 불러 수사를 벌여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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