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제주군 구좌읍 월정리와 김녕리지역 속칭 영덕이들과 알성쇠지, 남지미밭 지경에서 가칭 용천(龍泉)동굴이 발견됐다. 북제주군과 제주동굴연구소의 1차 탐사결과 이 동굴은 용암동굴이면서 석회동굴의 특성이 함께 나타나는 세계 최장의 동굴인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그런데 왜 이 동굴은 용천동굴이라는 가칭이 붙었을까?

동굴 내부의 북쪽과 지표상으로는 해안선에서 약 300m 가량 이격된 곳에 마치 용(龍)이 용솟음치면서 솟아 올랐던 형태의 깊이 약 12m 이상의 대형 호수가 형성돼 있다.

그 모습이 마치 용소(龍沼) 또는 용지(龍池)처럼 형성돼 용천(龍泉)이라 명명하게 된 것이다.

이곳에는 특히 억겁의 세월을 이어온 태고의 신비가 고스란히 담겨 있다. 동굴 내부는 무수한 시간이 만들어낸 예술작품의 전시장이다. 고드름처럼 생긴 종유석이 1년에 자라는 길이가 0.2㎜라니…. 자연이 창조한 황홀한 ‘조각품’이 즐비하다.

동굴에 들어서는 순간 사람들은 별세계에 온 느낌에 빠져든다. 그러나 동굴탐험은 생각처럼 쉽지도, 간단하지도 않다.

더욱이 동굴은 인간이 들어가는 순간부터 훼손되기 때문에 자연 보호 차원에서 전 세계적으로 보존할 가치가 있는 동굴이 발견되는 즉시 폐쇄해버린다.

이 동굴은 용암선반, 용암조흔, 용암곡석, 용암단구, 용암폭포, 용암교, 천정의 포켓, 용암수로 등의 용암동굴 생성물과 함께 종유관, 석주, 석순, 카튼, 산호, 유석, 휴석, 석화 등 석회동굴의 신비함을 함께 맛볼 수 있다.

북제주군과 동굴연구소가 1차 탐사 당시 렌즈에 담은 용천동굴의 신비를 포토뉴스로 엮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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