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1일 오전 한우프라자에서 열린 제주도-축협-한우협회간의 한우가격 안정 대책 마련 간담회.

한우가격 안정을 위해 제주도와 축협, 한우협회가 모였지만 김 빠진  간담회가 됐다.

제주도는 11일 오전 10시 30분, 한우프라자 2층 회의실에서 축협 제주지역본부 관계자, 한우협회 제주지회 관계자, 농협 관계자, 관련 공무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한우가격 안정 대책 간담회'를 가졌다.

이날 간담회의 핵심은 폭락하는 한우 가격 안정화 대책 마련.

▲ 우근민 제주지사.
우근민 지사는 간담회에 앞서 "이미 한미FTA가 비준됐기에 지금은 맹목적 반대보다는 대책 마련에 분주해야 한다"며 "공무원과 축산농가, 단체들이 머리를 맞대야 하는 시점이다"고 강조했다.

또한 우 지사는 "이 자리에서 나오는 의견은 종합적으로 검토, 추경에 반영하겠다"며 "장기적으로 FTA 극복을 위한 제주의 축산업의 방향을 수립하는 자리가 돼야 한다"고 당부했다.

그러나 인사말이 끝난 직후 우근민 제주지사가 서울도민회 신년 인사회 참석 일정으로 중간에 퇴장했고, 이에 참석자들이 의의를 제기하면서 김빠진 간담회가 돼버렸다.

김두환 전국 한우협회 제주지회 사무처장은 "지사께서 와서 30분 얘기하고, 대책 설명 20분 하면 토론을 20분만 할 것이냐"며 "도중에 지사가 나가면 뭘 어떡하라는 것이냐"며 불만을 표출했다.

김경업 보들결한우 운영위원도 "이 자리가 어떻게 마련된 것인데 지사가 퇴장하느냐"며 동참했다.

이어진 토론에서는 참가자들은 ▲비육우 출하위주의 지원을 한우농가로 확대 ▲도축해체 수수료 지원 ▲인공수정 지원 ▲한우산업 지원 보조비율의 확대 ▲한우소비 촉진을 위한 적극적인 예산 지원 등을 제안했다.

이에 조덕준 도 축정과장은 "검토후 적극 반영을 검토하겠다"고 답했다.<제주투데이>

<허성찬 기자 / 저작권자ⓒ제주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저작권자 © 제주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