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교육청 '파행 인사' 논란과 관련해 교육청 홈페이지가 때아닌 몸살을 앓고 있다.

지난 7일 인터넷 게시판에 올라온 한 장문의 글로 번지기 시작한 이번 논란이 결국 도교육청 홈페이지를 마비시키기에 이른 것.

특히 '인사 쇄신책'을 요구하고 있는 6급 공무원들이 이 홈페이지 게시판을 통해 한 도교육청 고위 관계자가 입장 표명을 할 것을 요구하면서 이를 확인하기 위한 교육계 안팎의 접속자가 폭주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 7일 '파행 인사' 의혹을 처음으로 제기한 게시물의 경우 11일 오후 1시 현재 접속건수(HIT)가 2182회에 달하고 있으며 1000회 이상의 접속건수를 기록하고 있는 게시물만도 10여개에 이르고 있다.

이는 평소 도교육청 홈페이지 대부분의 게시물들이 수십회의 접속 확인건수를 기록했다는 점에서 요즘의 접속 폭주 상태를 잘 보여준다.

이에 따라 도교육청은 11일 오후 12시께 '게시판 운영 원칙 알림'이란 공지를 통해 "게시판 운영원칙에 의거하여 비실명의 글, 개인 비방등 개인인권 침해성 글 등은 게시판 관리자에 의해 게시자의 동의없이 일방적으로 삭제 처리된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현재까지 게시된 글 중 게시판 운영 원칙에 어긋난 글은 삭제조치할 계획"임을 밝혀 상당수 '파행 인사' 관련 게시물이 삭제 조치될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도교육청 관계자는 "현재 도교육청 홈페이지 접속자가 워낙 많아 시스템 접속상에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며 "최대 동시접속가능 인원을 150명에서 256명으로 늘리는 한편 프로그램을 보완하는 작업을 계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이 관계자는 "최근 불거진 '파행 인사' 논란과 관련한 게시물들 역시 운영 원칙에 따라 선별적으로 삭제작업에 들어간 상태"라고 밝혔다.

저작권자 © 제주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