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학교폭력이 수면위로 드러나 심각한 사회문제가 되고 있는 가운데 막장 졸업식을 막기 위해 제주도교육청과 경찰이 내놓은 대책이 지난해와 동일해 우려되고 있다.

제주도교육청은 다음달부터 본격적인 졸업시즌이 시작됨에 따라 막장 졸업식을 막기 위한 생활지도 계획을 31일 발표했다.

막장졸업식이 본격적인 문제가 된 것은 지난 2010년. 졸업생의 옷을 찍고 폭행하는 막장 졸업식 동영상이 전국적으로 퍼지기 시작하면서부터다.

제주지역 역시 모 중학교에서 교복을 찢고 폭행한 뒤 바다에 빠트리는 사건이 일어나 충격을 줬다.

그 뒤 도교육청과 경찰은 부랴부랴 대책마련에 나섰고, 그 결과 지난해 졸업식 당시 막장 졸업식 2건을 사전에 예방하는 성과를 거뒀다.

그러나 올해 도교육청이 내놓은 대책은 지난해와 별반 다를게 없는 상황.

주요 내용을 살펴보면 우선 경찰과 협조체계하에 졸업식장 및 학교주변에 순찰차 및 경찰 병력을 배치하고, 졸업식장에 들어가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사전 검문을 실시, 계란, 밀가루, 면도칼 등을 사전에 압수할 방침이다.

또한 졸업식이 끝나는 12시부터는 학교주변 야산·포구·공원·놀이터 등에 대해 지속적인 순찰을 실시하고, 시청 대학로 등 청소년들 운집지역을 중심으로 경찰과 교사·협력단체 합동 선도활동을 전개할 예정이다.

이와함께 19개 초·중·고에서 특색있는 졸업식 행사를 진행한다는 계획이다.<제주투데이>

<허성찬 기자 / 저작권자ⓒ제주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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