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영록 의원실 제공>해저고속철 수중부양터널방식 조감도.
김영록 민주통합당 의원(전남 해남·진도·완도)은 "호남-제주 해저고속철도이 공사비용, 공사기간, 사업거리가 당초 계획보다 단축된 것으로 나타나 타당성이 있다"고 15일 밝혔다.

김 의원은 "정부가 시행하고 있는 호남-제주간 해저고속철도사업 타당성용역중 터널구간 용역에 참여하고 있는 서현기술단 김준모 연구원의 'Jacket 구조물을 응용한 수중터널(2011년 학술발표자료)' 자료에 의하면, 터널구간 공사는 기존 해저굴착터널방식에서 수중부양터널방식(Jacket SFT방식)을 변경해 공사를 추진한다면, 공사비용은 해저굴착터널방식의 18조원보다 6조3천억원이 감소한 11조7천억원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또 "공사기간은 해저굴착터널방식이 11년 소요되나 수중부양터널방식은터널구간, 지상구간을 포함해 6∼7년으로 최소 4년이상 단축될 수 있다"며 "터널공사도 해저굴착터널방식이 해남-보길도-추자도-제주도 77km이지만, 수중부양터널방식은 해남-보길도-제주도 68km로 직선공사가 가능해 9km가 단축된다"고 말했다. 

이어 "해저굴착터널방식은 수심 160m 이하까지 해저로 터널을 굴착하는 방식이지만, 수중부양터널방식은 해저 구조물을 설치한 후 수심 30m 정도에 터널을 설치하는 것"이라며 "200∼300m 수심에서 원유를 시추하는 시추선의 원리와 같아 국내기술력으로도 충분히 시공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호남-제주 해저고속철도사업는 서울-목포-해남-완도-제주를 잇는 초광역사업으로, 세계 최장 해저터널일뿐만 아니라 기술력의 확보로 세계시장에 독보적으로 진출할 수 있는 미래성장동력"이라며 "개발이 소외된 호남·서해안권의 개발 활성화와 함께 2020년 1억3천만명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 중국해외관광객을 대거 유입할 수 있어 국제자유도시인 제주와 호남권의 동반발전도 기대된다"고 밝혔다.

그는 "국내기술력으로도 사업이 가능한 수중부양터널 방식에 대한 검토와 당초 지난해 8월로 예정된 발표시한을 2차례 연기한 타당성용역결과를 조속히 발표하라"며 "호남-제주 해저고속철도사업을 민주통합당 대선공약으로 건의 채택해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타당성 용역결과는 KTX 민영화 추진 등에 맞물려 늦쳐지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제주투데이>

<강정태 기자 / 저작권자ⓒ제주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저작권자 © 제주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