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대형마트에 진열된 제주감귤.
제주도는 '수입오렌지 소비지 유통실태 합동조사'를 실시했다고 8일 밝혔다.

합동조사는 지난 3일부터 이틀간 서울 주요 도매시장과 대형마트 등에서 도, 농협, 농업인단체 관계자 등이 참여한 가운데 진행됐다. 

조사 결과 도매시장에 출하된 수입오렌지는 포장규격에 맞춰 사전에 가격을 결정하는 '정가 수의계약 방식'으로 과일 중도매인에게 판매·공급되고 있었다.

이중 네이블 오렌지는 수입이 끝나 수입업체에서 보관해온 제고물량이 판매되고 있었다.

수입오렌지는 햇과일과 제주산 만감류에 비해 신선도 등 품질 면에서 떨어져 국내 소비자로부터 선호도가 낮은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대형마트에선 수입오렌지 시식행사 등 저가 물량공세 판매전략으로 소비자를 끌어들여 앞으로 오렌지 소비량 등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한 것으로 전망됐다.

▲ 서울 대형마트에 진열된 수입오렌지.
한라봉 등 제주산 만감류는 수입오렌지에 비해 품질면에서 비교 우위를 점해 과일 소비 시장에선 상대적으로 높은 가격임에도 불구하고 수도권 소비자들의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었다.

주요 도매시장 경매사, 대형유통매장 과일팀장들은 제주산 감귤이 당도 위주 품질관리만 잘 된다면 수입오렌지는 물론 국내산 햇과일들과도 품질·가격경쟁력에서 충분히 앞설 수 있다는 의견을 내놓기도 했다.

올해 1월에서 지난달까지 오렌지 수입량은 13만4111톤으로 지난 해 같은 기간과 비해 18.7% 상승했다. 이 추세를 감안해 보면 올해 오렌지 수입총량은 15만∼16만톤으로 예상되고 있다.

오렌지 수입업체 난립 등으로 인해 도매시장에서 수입오렌지 거래단가는 지난 2월 이후 지속적으로 하락했다. 가격은 18kg(네이블, 상급) 1상자 기준으로 3만7000원에 거래됐다. 최근 5년 평균단가에 비해 약 5000∼6000원 정도 하락한 가격이다.<제주투데이>

<강정태 기자 / 저작권자ⓒ제주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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