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충진 의장.
제주도의회 오충진 의장은 15일 "지방자치의 정답은 분권이다"고 강조했다.

이날 오충진 의장은 제294회 임시회 개회사를 통해 "제주는 '분권'의 시험무대인 특별자치도"라면서 "지방정부로 권한이 대폭 이양돼야 하고 권한을 마음껏 활용할 수 있는 획기적인 재정분권이 실현돼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오 의장은 "지방자치가 오는 22일로 환갑을 맞이한다"며 "6.25전쟁 중에 지방자치는 처음 시작됐고 5.16 군사쿠테타로 인해 지방의회가 해산되기도 했지만 1991년 화려한 부활의 날개짓을 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오 의장은 "공무원 중심의 행정이 주민중심의 행정서비스로 전환됐고, 복지서비스가 향상되고 주민의 참여의식도 확대됐다"며 "지역특성에 기반한 향토자원의 개발과 지역문화 창달이 이뤄지고 있고 매몰되고 있던 지역의 특색이 살아나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오 의장은 "하지만 현재 제주는 한미FTA 발표 여파로 오렌지 수입이 급증하고 있고 한중FTA, 한일FTA 협상도 곧 재개된다"며 "한중FTA는 제주 1차 산업에 미칠 충격은 메가톤급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또한 오 의장은 "감귤, 감자, 양파 등 제주의 1차산업을 보호하기 위해 이들 작물을 협상 대상품목에서 제외시키는 강력한 노력을 펴 나가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세계자연보존총회(WCC)관련해서 오 의장은 "주인의식이 절실히 요구돼고 제주도민들이 환경올림픽의 주인이 돼 성공적으로 총회가 개최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덧붙여 오 의장은 "180개국 1만여 명의 외국인들에게 제주의 자연가치와 전통문화를 널리 알리는데 지혜를 모아달라"고 했다.

오 의장은 제주균형발전 체계구축실무 태스크포스팀을 구성해 '제주도 지역균형 발전 지원 조례'제정 추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며 말을 이어갔다.

이어 오 의장은 "산남과 산북, 도시와 농촌간 불균형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이 조례가 반드시 제정돼 지역마다 특색 있는 발전계획을 마련해 지역발전을 도모하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오 의장은 지난 10일 전북 인산 원광여중의 교통사고와 관련해선 "다시는 이런 참혹한 교통사고가 일어나지 않도록 다양한 대안을 마련해 나가야 하겠다"며 "교통안전 시설 확충과 단속 강화 등이 지속적으로 이뤄지고 운전자나 보행자의 교통법규 준수 등 교통사고 예방노력이 더욱 강화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제주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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